청주MRO 아시아나에 달렸다
청주MRO 아시아나에 달렸다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5.08.2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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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성 낮다” 용역결과 재검토중 … 참여 여부 주목

일각선 무산 우려 … 충북경자청 “보완 적극 협의중”
충북도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청주MRO(항공정비)단지 조성사업에 성공의 열쇠라 할 수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참여하게 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경남, 인천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사업파트너로 참여할 아시아나항공의 사업성이 낮다는 용역결과로 추진이 주춤하고 있는 상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5월말부터 청주공항MRO 조성사업의 사업성 등을 파악하기 위해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연구용역은 제주항공·에어부산·이스타항공㈜ 등이 참여하는 MRO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기 위한 것이었다.

연구용역 결과 예상과 달리 청주공항MRO 사업의 사업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회장이 사업성 개선 등을 위한 전반적인 재검토를 지시했다.

만족스럽지 못한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올 하반기 국토교통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다는 충북도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이후 청주MRO 사업은 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오히려 경쟁지역을 중심으로 청주MRO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충북의 사업 파트너인 아시아나항공은 낮은 사업성 용역 결과로 MRO 사업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경남의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 아시아나항공이 청주MRO 사업에서 발빼기 수순에 들어갔다는 시각도 있다.

경남과 MRO사업 파트너인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아시아나항공과 접촉하고 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국토교통부의 항공 MRO 사업 사전 업무협의에서 국토교통부가 KAI 주축의 ‘항공 MRO전문 업체’에 국내 대형 항공사를 참여시켜 안정적인 정비물량 확보를 주문한데 따른 것이다. 이후 KAI와 아시아나항공 실무진은 몇 차례 회의를 갖고 향후 설립될 예정인 ‘항공 MRO전문 업체’의 지분 배분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아시아나항공의 사업 재검토로 청주MRO 사업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가시지 않고 있다.

청주시의회 일부 의원은 “청주M

RO 사업에 대한 아시아나항공의 사업성이 낮다는 용역결과로 볼 때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고 할 수 있다”며 “만일 아시아나항공이 발을 뺀다면 청주MRO 사업은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우려와는 달리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충북경자청은 아시아나항공의 용역 결과가 낮게 나와 사업 재검토에 들어갔지만 시간이 다소 걸릴 뿐이지 청주MRO 사업 추진 의지가 꺾이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경남 사천시와 KAI의 아시아나항공 접촉에 대해서도 접촉이 이뤄졌다 하더라도 여건상 성사되기 어렵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충북경자청 관계자는 “사업성이 낮다는 용역결과를 놓고 아시아나항공측이 계속 보완작업을 하고 있다”며 “현재 아시아나항공과 수시로 접촉해 사업 보완문제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KAI와 오래전에 접촉해 협의한 바 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양쪽이 손 잡을 일은 없다”며 “현재 사업추진과 관련해 보완작업을 벌이고 있는 만큼 올해 안에 사업계획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충북도는 항공정비(MRO) 단지가 둥지를 틀 청주 에어로폴리스 1지구(15만3000㎡) 조성에 착수했다.

/엄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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