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하지 않으면 언론폭력이 될 수 있다
신중하지 않으면 언론폭력이 될 수 있다
  • 박명식 기자
  • 승인 2015.08.25 1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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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박명식 부장(음성주재)

음성군의회 A의원이 부동산 사기 의혹에 대한 언론보도가 거듭되자 분노를 폭발했다.

더불어 사실 확인도 없이 일방적으로 자신을 흠집 내고 명예를 훼손한 언론에 대해 강력한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A의원은 일반인 신분이었던 7년 전 원남산단이 추진될 무렵 투자가치가 좋다는 땅을 부동산 업자로부터 소개받게 됐다.

그 당시 본인은 수 억원에 달하는 땅에 투자할 여력이 안 돼 자신과 절친한 주변 인물들에게 투자를 권유했다.

그런데 만인의 공인인 되어 있는 지금에 와서 그 일로 인해 큰 곤경에 빠지는 등 낭패를 겪고 있다.

그 당시 지인들에게 소개했던 땅이 매매도 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경매에 붙여지면서 사기로 피소되고 언론의 표적이 됐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지인들이 법인을 설립해 매매한 땅 일부가 차명등기로 되어 있는 사실을 근거로 언론은 A의원에 대한 의혹의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A의원은 그 당시 지인들을 속여 투자를 권유하거나 사심을 갖고 이익을 취하는 등 불미스러운 행동을 결코 하지 않았을 뿐 더러 의심할 가치조차 없는 진실임을 호소하고 있다.

A의원은 한치의 거짓 없는 경찰조사 진술로 진실을 밝히고 모든 의혹을 해소시킨 뒤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각오다.

사실상 경찰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언론이 거듭 의혹만 들춰 여론을 악화시키는 것은 A의원을 사지로 몰 수 있는 언론폭력의 여지를 남길 수 있다.

또한 행정이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의도적인 흠집 내기이거나 음해라는 오해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조사 결과 혐의가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을 때“아니면 말고”라는 식이 되면 언론이 무심코 던진 돌에 맞은 당사자는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잃고 난 후가 된다.

A의원으로서는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인생이 걸린 일이기에 살아남기 위한 언론과의 전쟁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기에 언론은 만인의 공인에 대한 의혹을 취재하고 기사화 할 때 더욱 신중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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