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지주사로 편입될 듯
SK하이닉스, 지주사로 편입될 듯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5.08.24 2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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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경영복귀 … 지배구조 개편 가속화 전망
SK하이닉스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복귀이후 통합SK의 지주자로 편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SK㈜와 SK C&C가 공식 합병을 통해 지주회사인 SK로 새롭게 출범했다. 이에 따라 기형적인 ‘옥상옥(屋上屋)’ 지배구조를 해소했다. 그동안 SK그룹의 지배구조는 최 회장→SKC&C→SK→사업자회사 형태였지만 합병 후에는 최 회장→통합SK→사업자회사로 바뀌며 완벽한 지주회사 체계를 갖췄다.

SK하이닉스는 SK텔레콤의 계열사로 묶여 있기 때문에 공정거래법상 인수 합병 등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기 어렵다. 현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손자 회사는 증손회사 지분을 100% 전량 보유해야 하기 때문에 SK하이닉스가 중소 업체를 인수하는데는 부담이 크다.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SK하이닉스 지분을 SK로 넘기는 시나리오를 내놓고 있다. 지주회사인 SK가 SK텔레콤을 거치지 않고 직접 SK하이닉스를 지배하는 형태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다.

SK그룹의 IT사업 부문 지배구조는 ‘SK㈜·SK C&C 합병회사 → SK텔레콤 → SK하이닉스,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로 이어진다. SK텔레콤이 사실상 중간지주사에 위치하고 SK하이닉스 등이 합병지주사의 손자회사가 된다.

일부에서는 SK텔레콤을 인적 분할해 통신업을 하는 ‘사업회사’와 SK하이닉스 등 IT 계열사 지분을 가진 투자회사를 만들고 투자회사를 SK㈜·SK C&C와 합병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그렇게 되면 SK그룹 지배구조는 통합 지주사가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거느린 형태로 바뀐다.

재계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 복귀 이후 추가적인 지배구조 개편이나 사업 재편을 추진할 것이란 이야기가 나왔던 만큼 시기의 문제일뿐 추가적인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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