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아픈 환자를 위한 생활수칙
목이 아픈 환자를 위한 생활수칙
  • 송준호 <청주첨단한방병원 교정재활치료센터장>
  • 승인 2015.08.2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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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 송준호 <청주첨단한방병원 교정재활치료센터장>

목 보호대·편한 베개 등 생활습관 개선

목이 아파 고생하는 환자들 중 병원에서 오랫동안 치료를 받아도 호전이 잘 되지 않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환자들을 관찰해 보면 치료 전이나 후의 생활습관이 동일한 경우가 많습니다. 목이 아픈 경추통은 대부분 생활습관병이기 때문에 생활습관에 의해 발병하고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추통은 생활습관만 개선해도 크게 줄어들고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저희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권고하는 생활수칙을 소개하겠습니다.

첫째, 급성적으로 목이 아픈 경우에는 목 보호대를 착용하도록 합니다. 목 주변에 디스크나 인대 부위에 문제가 발생하면 목을 움직이기도 힘들지만 억지로 움직이면 상처가 더욱 커질 우려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피부에 상처가 생겼을 때에도 여기에 밴드를 붙이고 벌어지지 않게 해야 회복이 되듯이, 목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으면 디스크나 인대에 생긴 상처가 보호가 됩니다. 2~3일 정도 보호대를 착용하면 통증이나 움직임이 어느 정도 회복됩니다.

둘째, 허리가 구부려지는 자세를 피합니다. 허리를 구부리면 목도 역시 구부려집니다. 이렇게 되면 목 뒷부분의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게 되어 통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목이 많이 아픈 환자를 지켜보면 마치 허리 아픈 환자와 비슷해 보입니다. 허리를 꼿꼿이 펴면 목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셋째, 고개를 돌릴 때 천천히 돌리도록 합니다. 운동을 할 때 대부분 빠르고 강하게 하는 경향이 있는데 갑작스런 움직임은 목에 무리를 줍니다. 천천히 느린 속도로 운동을 해야 목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넷째, 같은 동작은 오래 하지 않아야 합니다. 몸이 움직이면 시선을 고정시키기 위해 목은 끊임없이 움직이게 됩니다. 따라서 한 가지 동작을 오래하고 있다면 한 방향의 근육이 지치게 됩니다. 특히 같은 동작을 오래 하는 경우, 대부분이 의자에 앉아 컴퓨터 작업을 하는 경우인데, 이런 경우에는 허리가 구부려지고 목도 구부려진 자세가 됩니다. 일자목이나 거북목이 되는 원인이 됩니다. 운전, TV, 컴퓨터, 스마트폰 등을 같은 자세로 오래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장시간 작업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50분 작업 후 반드시 10분 휴식을 갖도록 해야겠습니다.

다섯째, 베개는 다양한 높이로 여러 개를 준비하도록 합니다. 건강한 사람은 낮은 베개를 베고 자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 것도 베지 않아도 상관이 없고 요즈음 유행하는 목에만 베는 베개도 베고 자도 됩니다. 경추 베개의 높이는 6~8cm 정도로 보통 자신의 넷째 손가락 높이 정도라고 합니다. 하지만 목이 아픈 경우에는 이런 베개를 베고 자면 아침에 증상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오히려 약간 높은 베개를 베고 자면 편하다는 환자도 있습니다. 바로 누워 잘 때 베개 높이는 정답이 없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증상이 줄어든다면 그 날 베고 잔 베개가 적절한 높이입니다. 옆으로 누웠을 때에는 어깨 높이만큼 높아야 합니다. 바로 누웠을 때와 옆으로 누웠을 때 베개 높이가 다르기 때문에 여러 종류의 베개가 필요합니다.

여섯째, 무거운 물건을 들지 않도록 합니다. 목은 팔과 어깨의 움직임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 목에 힘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목의 상처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일곱째, 염증, 통증을 조장하는 술, 담배, 커피, 그리고 각종 인스턴트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합니다. 전통적인 한식이 목디스크 환자의 건강에도 매우 좋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수칙들입니다. 목이 아픈 환자들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람들도 평소 실천한다면 경추통을 예방하는 데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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