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진의 원인과 치료
농가진의 원인과 치료
  • 김아름 <한국병원 아동청소년과장>
  • 승인 2015.08.17 1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강칼럼
김아름 <한국병원 아동청소년과장>

여름철 물놀이 이후 농가진 조심하세요

농가진은 주로 여름철 습기가 많을 때 어린아이들에게 잘 생기는 전염성이 높은 피부의 감염병입니다.

설탕물이 말라붙은 것처럼 보이는 물집, 고름과 딱지가 생기는 것이 특징으로 접촉전염 농가진(딱지)과 물집(수포) 농가진의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그 중 접촉전염 농가진이 70%를 차지합니다. 원인은 주로 황색 포도알균(Staphylococcus, 포도상구균)이지만 화농성 사슬알균(Streptococcus pyogens) 등도 원인균이 될 수 있습니다.

접촉전염성 농가진은 전체 농가진 환자의 대다수(70%)에 해당하는 증상으로 2~4mm의 붉은 반점으로 시작하여 빠르게 물집이나 고름집으로 변합니다.

이런 물집이나 고름집이 짓무르게 되면, 짓무른 부위에 벌꿀이 말라붙은 것 같은 노란색의 딱지가 형성됩니다. 그 후 병변은 점차 바깥쪽으로 번져나가지만, 중심부는 점점 회복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딱지는 쉽게 떨어지지만, 바닥에서 진물이 계속 나게 되는데 이 진물을 손으로 만지거나 수건으로 닦아내는 경우 다른 부위로 옮겨질 수 있으므로, 환자의 몸의 여러 부위 전염도 가능하며 형제 자매간 전염도 가능하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접촉전염 농가진이 잘 생기는 부위로는 팔, 다리, 그리고 얼굴, 특히 코와 입 주위지만 심한 경우 병소 부근의 림프선이 커지거나 열이 나기도 합니다.

기존 아토피 피부염 등으로 피부병 때문에 자주 긁는 곳이나 벌레 물린 곳, 다쳐서 상처가 생긴 곳에 잘 생기고 잘 씻지 못하는 경우 또한 생길 가능성이 커집니다. 환부는 대부분 2주 이내에 자연 치유됩니다.

화농성 사슬알균에 의한 접촉전염 농가진 환자의 약 5% 정도에서는 급성 사구체신염(신장염 [腎臟炎, nephritis] : 부종(浮腫)·혈뇨(血尿) 및 단백뇨를 주증으로 하는 질환. 신염· 사구체신염이라고도 한다.)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피부에 병변이 생기고 2~3주 후 합병증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신장염이 생기면 눈 주위나 하지에 부종이 생길 수 있지만, 소아환자들은 대부분 후유증 없이 회복됩니다.

진단은 임상적인 소견만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치료로써 전신증상이 없으며 피부병변이 심하지 않을 경우는 딱지를 제거하여 깨끗이 해주고 국소용 항생제 연고를 바릅니다.

그러나 감염부위가 넓거나 전신증상이 있는 경우는 경구용 항생제를 10일간 복용하도록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