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수첩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1.14 0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없는 거리가 혐오의 거리
충주의 유일한 '차 없는 거리 성서동 현대타운 거리가 여성들에게는 '혐오의 거리'로 낙인찍혀 가고 있다.

지난 1997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1998년4월까지 약 13개월에 걸쳐 완공된 이 거리는 처음부터 충주시민들의 많은 관심속에 공사가 완공됐다.

문제는 보도블록과 블록사이가 너무 넓은데다가 재질이 화강암이라 모서리가 날카로워 여성들의 하이힐의 가죽이 찢어지거나 벗겨지기 일쑤다.

어떤 경우는 굽이 보도블록사이에 끼어 구두가 벗겨져서 낭패를 보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차 없는 거리에서 영업을 하는 강모씨(여·34)는 "금방 산 구두가 찢어지는 것을 여러번 목격했는데 얼마나 속상했겠냐"며 "구두굽을 갈고 또 씌우는데도 경비가 1만원이 더들것"이라며 "공무원들의 탁상행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분개했다.

사실 현장에 가보면 바닥도 회색이라 그리 산뜻한 감도 오지 않고, 군데군데 시멘트로 보수공사를 해서 깔끔하지도 않고, 처음부터 깊은 생각을 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한 책임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비단 이곳 성서동 차 없는 거리뿐인가. 얼마전 충주시 호암동에서 직동구간 확·포장공사를 했는데 내려오다 보면 도로가 갑자기 4차로에서 2차로도로 좁아졌다.

어떤분의 집인지는 몰라도 그집 한 채로 인해 도로가 좁아졌다는 것은 누가 봐도 알 것이다. 앞날을 멀리 내다보고 해야 하는 것이 비단 교육만이 아닌 도로도 마찬가지 일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