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할 때 안전을 생각한다
편안할 때 안전을 생각한다
  • 신상수 <음성소방서장>
  • 승인 2015.08.06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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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 신상수 <음성소방서장>

장마가 지나가니 폭염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날에는 활동량을 줄이고 실내에서 지내는 것이 신체에 무리를 가장 최소화시키는 방법 중 하나이다.

하지만 해변이나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면서 휴가를 보내는 분들이 증가하고 있어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무더운 날씨에 물놀이를 만끽하다 보면 안전에 대해 소홀해지면서 안타까운 소식을 많이 접할 수 있다.

물놀이로 인한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휴가철일수록 소방공무원과 시민수상 구조대원들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된다.

음성지역에서는 최근 3년간 물놀이로 인한 사고가 단 1건도 없었으나 지난달 안타깝게도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날은 집중호우로 인해 하천에 물이 불어났고 유속이 빨랐음에도 당사자들은 위험을 인지하지 못하고 사고를 당했다.

물놀이 안전사고는 해수욕장 보다는 하천이나 계곡에서 주로 발생하고 사고의 원인으로는 음주 수영 등 안전 불감증에 따른 사고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천과 계곡이 많은 충북도내에서는 지난해만 31명이 수난사고로 사망했다.

음성소방서에서는 7~8월 기간 중 피서객이 많이 몰리는 봉학골 및 백야자연휴양림에서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119시민수상구조대’를 운영하고 있다. 

소방공무원과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119시민수상구조대는 안전사고 예방순찰, 위험요소 사전제거, 환자 발견 시 응급처치 및 119신고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하천, 계곡 등으로 여름 피서를 계획하는 분들은 여행 전 가족 모두가 함께 모여 물놀이 안전수칙를 숙지해야 한다.

아침과 저녁에는 기온차가 심하고, 계곡물은 생각보다 온도가 낮아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더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물놀이하기에 좋은 온도는 25~26℃정도이다. 

물에 들어가기 전에는 반드시 준비운동 후 다리부터 서서히 물에 들어가 몸을 수온에 적응시켜야 한다. 

또 수심변화나 지형변화가 심한 곳, 바위에 부딪힐 위험이 있는 곳 등을 파악해 피하는 것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위급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할 구조대원이 주위에 있는지, 구명환 등 안전장구는 어디 있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사고의 예방은 구조를 담당하는 부서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시민스스로 안전에 대한 관심과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고는 편안할 때 찾아오니 안전 또한 편안할 때 생각해야 한다. 안전에 대한 바른 인식을 통해 우리 모두가 즐거운 여름휴가를 보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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