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의 진짜 백수오가 세계시장 선점할 때까지
제천의 진짜 백수오가 세계시장 선점할 때까지
  • 임헌동 <충북도 바이오산업과장>
  • 승인 2015.08.05 1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별기고

 최근 사회적으로 커다란 논란이 되었던 ‘가짜 백수오 파동’이 검찰의 무혐의 처분으로 일단락 됐다.

 이제는‘제2의 백수오 사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과 한약재 전반에 대한 신뢰성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가짜 백수오 파동은 지난 4월 22일 한국소비자원이 백수오 제품 32개를 수거 조사한 결과 대상제품 중 3개 제품만 진짜 원료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처음 불거졌다.

 나머지 제품에는 백수오와 모양은 비슷하지만 식품으로 사용할 수 없는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건이 일파만파 커졌다.

 백수오 최대 주산지인 제천의 백수오 농가는 물론 이를 허가·관리 감독하는 기관 등은 여론의 뭇매를 맞아야만 했다.

 이에 충북도는 설문식 정무부지사를 단장으로 대책반을 편성해 백수오 진품확인 육안검사, 유전자 검사 의뢰 및 농가 교육 등을 추진하는 등 토종 백수오를 재배해 온 선량한 농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대한 발빠른 대응을 해 왔다.

 특히, 도 농업기술원과 시·군농업기술센터, 백수오 재배 농민 등이 참여하는 합동 육안식별 확인반 11개조 20명을 편성하여 도내 221농가 564필지의 백수오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진품여부를 확인했다.

 확인 결과 의도적으로 가짜백수오(이엽우피소)를 재배한 농가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이들 농가에 대하여는 사실확인증을 발급했다.

 아울러 일부 농가의 넓은 재배 면적에서 1~2포기 정도의 종자보급 단계에서 혼입된 것으로 조사된 농가 중 이를 완전히 제거한 농가와 신규 신청한 농가도 즉시 현지 확인 후 사실확인증을 발급하게 되면 사실확인된 계약 재배물량에 대해 제조사에 정상적으로 공급할 예정에 있어 판로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2016년 공모사업으로 우량종자보급센터를 구축해 백수오 재배농가에 우량종자를 보급하고, 백수오 품질 우수성 확보를 위해 우수농산물 인증제도(GAP)를 시행하는 등 원료관리에 철저를 기한다는 복안이다.

 이밖에 충북도는 제천을 명실상부한 세계적 한방중심 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한방바이오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글로벌 천연물 원료제조 거점시설 구축, 고기능 한약재생산 LED식물공장 구축, 한방기업연구타운 구축, 글로벌 경쟁력 한방바이오산업 육성 등 한방바이오 R&D 기반조성을 위한 충북도만의 특화사업을 지속 발굴 추진해 왔다.

 오는 11월 착공예정인 글로벌 천연물 원료제조거점시설은 제천의 한약재로부터 유효성분을 추출하고 표준화·규격화할 수 있는 천연물 원료제조시설로서 시설이 구축되면 검증된 천연물 추출 원료를 활용하여 의약품, 화장품, 기능성식품, 주류 등 도내 바이오관련 중소기업에 공급, 국내외시장 진출에도 날개를 달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백수오 농가에 대한 검증 결과 충북에는 가짜 백수오 재배 농가가 없는 것으로 파악돼 백수오 재배농가나 관련 행정기관이 안도의 숨은 돌렸다. 하지만 제2, 제3의 유사사태 방지를 위해서 재배 농가에서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가짜백수오(이엽우피소)가 재배·유통되지 않도록 자정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한방 특화도시 제천을 만들어 나가는데 다각도로 행정력을 펼쳐 나가고 있는 만큼 제천의 진짜 토종 백수오가 전국을 넘어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 확신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