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계곡 물놀이 안전한가?
여름철 계곡 물놀이 안전한가?
  • 김유종 <청주서부소방서장>
  • 승인 2015.08.0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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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왔다. 푹푹 찌는 더위를 잊기 위해 바다와 산으로, 강과 계곡을 찾아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예상치 못한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지난달 17일 경북 상주에 위치한 장각폭포 계곡에서 회사 동료 10여명이 무더위를 피해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그러던 중 시원한 물소리가 가득했던 폭포는 한 순간에 ‘살려달라!’는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고 한 남성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생사를 넘나드는 생명이 위태로운 순간에 다행히 주변에서 지인들과 있던 청주서부소방서 직원들에게 구조된 일이 있었다. 이는 들뜬 마음으로 안전을 뒷전으로 한 채 구명조끼도 착용하지 않고 물놀이를 즐기다가 일어난 사고였다.

계곡에서의 물놀이가 위험한 이유는 첫 번째 계곡물은 깊은 산줄기를 타고 내려오기 때문에 기온이 높은 한 여름에도 차가운 수온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 피서객은 덥다고 무조건 계곡물에 뛰어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심장에 충격을 주어 심각한 상황을 야기할 수 있다. 두 번째, 계곡물은 수심이 일정하지 않아 같은 장소에서도 예상치 못하게 본인의 키 높이를 초과하는 곳이 있으며 계곡 지형에 따라 빠르고 느린 유속 흐름의 변화가 다양하여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바위와 돌이 많아 물놀이 중 크고 작은 사고의 위험성이 있다. 세 번째, 계곡은 물이 흐르는 지형이어서 습기와 이끼가 많은데 특히 이끼를 잘못 밟아 미끄러져 수심이 깊은 곳으로 빠져들거나 부상의 위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계곡에서의 안전한 물놀이를 위하여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첫 번째, 물놀이시에는 항상 구명조끼를 착용하여야 한다. 구명조끼는 수영을 잘하든 못하든 어른이든 아이든 누구든지 물놀이를 한다면 반드시 착용하는 것이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두 번째, 물놀이 전 반드시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한 준비운동으로 온몸의 긴장을 완화시켜 근육 경련 사고를 예방하여야 한다. 또한 계곡의 특성과 지형을 잘 살펴보아야 하며 수심과 위험요인을 체크하고 수영금지구역, 너무 깊은 계곡에서의 물놀이, 바위나 절벽에서 다이빙은 위험하므로 삼가야 한다. 세 번째, 자신의 수영능력을 과신하지 말고 음주 후에는 절대 입수하지 않는 것과 같이 기본 안전수칙 준수가 여름철 계곡에서의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의 가장 중요한 점임을 명심하여야겠다.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청주서소방서에서는 7월부터 8월말까지 119시민수상구조대원의 수난안전사고 예방활동을 집중 강화하여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물놀이에 나서는 피서객 스스로 언제나 안전사고의 당사자가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물놀이 안전수칙을 반드시 실천하여 안전하고 행복한 휴가를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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