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가꾸기와 역량강화 교육
농촌마을 가꾸기와 역량강화 교육
  • 반기민 <충북대학교 산림학과 겸임교수>
  • 승인 2015.07.28 1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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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포럼
▲ 반기민 <충북대학교 산림학과 겸임교수>

우리 현대인들은 삶의 터전은 도시와 농촌이 혼재하고 있다. 주로 도시라는 공간에서 인구 대부분이 모여서 살아가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농촌은 넓은 공간에서 과소화된 인구규모를 지니고 있다. 농촌이란 농산물을 생산하는 산업적 공간이며 오래된 역사적·문화적 유산이 남아있고 자연환경을 보전하며 주민들이 삶을 영위하는 삶의 공간이기도 하다. 도시민들에게는 지친 몸과 마음의 쉼터가 되고 체험과 휴양 공간이기도 하다.

우리의 농촌은 이제는 고령화와 함께 여성농 증대, 그리고 마을 가구 수가 줄어가는 마을들이 빠르게 늘어가고 있다. 이로 인한 농업의 문제와 농촌의 문제가 함께 나타나고 있고 스스로 해결하기에는 힘에 부친 것이 사실이다. 고령화 되면서 노동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고 이로 인해 생산력은 낮아지고 농가수입은 충분하지 못한 상황을 만들어 가는 것이 현실이다. 복지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도 농촌사회의 과제이다. 

정부에서는 이러한 농촌의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방법의 하나로 농촌마을 가꾸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에는 이 사업이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하향식 방법으로 추진되었다면 최근에는 마을에서 논의하여 정부에 신청하는 상향식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다. 물론 일부는 기초자치단체인 시군에서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추진되고 있다. 마을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마을사업을 시도에 신청하고 평가를 거쳐 중앙정부가 승인하는 형태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으로 마을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매우 중요한 사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하향식 방식을 추진하던 과거부터 이러한 방법을 사용할 것을 주문하였지만 그동안 충분히 공감하거나 논의되지 못하다가 최근에 이러한 방식으로 전환을 꾀하면서 농촌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2012년에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2013년부터 본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면서 마을 주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높아지고 마을사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주민 스스로 마을의 자원을 폭넓게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마을의 자원을 활용한 마을의 별칭인 테마를 발굴하고 사업이나 비전을 제시하는 등 그 효과는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이전에 마을사업을 추진하였던 마을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어서 이 프로그램은 마을 가꾸기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농촌마을의 공간을 문화, 복지, 관광, 경관, 그리고 소득 등을 고려한 계획을 주민 스스로 고민하고 제시한다는 점에서 마을주민의 참여가 매우 높고 관심도 높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추진이 주민들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학습이 되고 있다. 이러한 효과는 마을의 사업추진과정에서 나타나는 갈등이나 문제제기 등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농촌지역의 주민들도 이렇게 교육하고 훈련하면 마을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좋은 계획을 스스로 만들어내고 이를 바탕으로 마을 사업을 진행한다면 더 효과가 높은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갈등은 줄어들고 효과는 높아지고 마을에서 꼭 필요한 시설이나 사업을 추진하게 될 것이다. 

농촌현장포럼은 농촌마을에서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역량강화 교육을 좀 더 폭넓게 추진하고 마을주민들이 스스로 사업을 계획할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마을 공동체의 화합과 지역을 함께 어우르는 차원에서도 이러한 교육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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