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바뀌면 대북 포용책 수정"
"정권 바뀌면 대북 포용책 수정"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1.10 09: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쓰쿠바 연구과학도시 방문
정책 탐사차 일본을 방문 중인 이명박 전 시장은 9일 나카가와 히데나오 자민당 간사장을 비롯한 정·재계 관계자들과의 만남과 쯔쿠바 과학도시 방문 등으로 하루 종일 바쁜 일정을 보냈다.

방일 이틀째인 이날 오전 도쿄 자민당사를 찾은 이 전 시장은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표를 의식해야 하는 정당이 국가 경제성장을 목표로 삼아 정부조차 스스로 하지 못하는 '행정 개혁'에 앞장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고이즈미 총리 시절부터 행정 개혁에 앞장서온 나카가와 간사장을 한껏 추켜세우면서 "아베 총리와 함께 한·일 관계가 더 좋아지도록 많은 노력을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나카가와 간사장은 "이 전 시장은 강한 지도력과 실천력으로 서울의 청계천을 복원하는 등 눈에 보이는 성과물을 만들어냈지만, 저희는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다"면서 "민의의 정치를 위해 국민들과 약속한 바를 실행에 옮기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카가와 간사장은 특히 "아시아의 평화 유지와 북한 핵 제거에 미래지향적으로 임해달라"는 이 전 시장의 요청에 "한국, 중국, 일본 등 3국이 경제적으로 협력해서 에너지, 환경, 의료, 복지문제 등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아시아주의'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한·중·일 3국 가운데 어느 한 나라가 주도하는 게 아니라 모두가 동등한 위치에서 함께 발전토록 해야 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나카가와 간사장은 "한·일 양국은 다음 세대를 생각해서 아주 굳건한 관계를 구축해나가야 한다"면서 "북핵과 납북자 문제 등에 있어서도 양국이 공조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유력 대권후보로서 이 전 시장에 대한 한국민들의 기대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선거에서 건투를 기원하고 국민을 위한 정치, 민의의 정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전 시장은 오오타 공명당 대표, 아라이 일본신당 대표와의 조찬 간담회를 통해서도 북핵 6자회담에 참가국, 특히 한·미·일 3국의 정책 공조를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에서 노무현 대통령까지 이어온 대북 포용정책은 북한 주민들을 돕기보다는 결과적으로 이들을 더 가난하게 만들었고 핵무장만 불러왔기 때문에 수정해야 한다"면서 "정권이 바뀌면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도 문제와 관련해서도 이 전 시장은 "현재 독도는 한국 영토이므로 그렇게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고,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 문제에 대해서는 독일과 프랑스의 예를 들며 "양국이 공동으로 노력하면 얼마든 해결할 길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양국이 현안 문제를 빨리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나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정권이 교체되면 한일관계도 근본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