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포츠, ‘반갑다’
프로스포츠, ‘반갑다’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5.07.12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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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하성진 차장(취재4팀)

내세울 만한 프로스포츠 구단 하나 없는 충북이 때아닌 ‘대박’을 맞았다.

지난 11일부터 9일간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가 열리는 데다, 손꼽아 기다리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올 시즌 청주 홈 개막전(14~17일)을 하루 앞두고 있다.

청주에서 프로배구 대회가 처음 열리다 보니 그 의미가 남다르다. 스타 선수 출신 신임 감독들의 데뷔 무대라는 점은 배구팬들의 구미를 ‘확’ 당기게 하고 있다.

배구 불모지 청주에 최초로 프로배구 대회가 열릴 수 있었던 것은 진병운 충북배구연합회 사무국장의 남모를 노력이 큰 몫을 했다. 대회 개최를 두고 고개를 갸우뚱했던 청주시를 설득하는 과정이 순탄치 않았는데, 김병국 청주시의장의 지원사격도 큰 보탬이 됐다는 전언이다.

접근이 쉽지 않은 탓에 프로배구의 묘미를 즐겨보지 못했던 도민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한화와 롯데 자이언츠의 3연전도 청주시민의 갈증을 해소해주고 있다. 배구 대회 기간과 3일간 겹치는 덕에 그야말로 ‘스포츠 축제’다.

한화는 ‘야신’ 김성근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한 후 지속해서 명승부를 연출하고 있다.

청주 팬들은 짜릿한 명승부를 즐길 수 있게 돼 덩실덩실 춤이 절로 나올 정도라고 한다.

‘반가운 손님’ 프로배구와 프로야구. 오랜 가뭄 속에 모처럼 내린 단비처럼, 메르스로 인해 굳게 닫힌 충북도민의 마음을 활짝 열어주는 선물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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