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사랑·끈질긴 집념이 일궈낸 성과
배구사랑·끈질긴 집념이 일궈낸 성과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5.07.08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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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부정적 의견 불구 홍보효과 강하게 어필해 성사

김병국 시의회의장 지원사격도 대회 유치 `큰 도움 '

배구 불모지 청주에 최초로 프로배구대회가 열릴 수 있었던 것은 진병운 충북배구연합회 사무국장(56·사진)의 남모를 노력이 큰 몫을 했다.

평생 품어온 배구 사랑을 오롯이 지역민과 함께 나누고 싶은 바람에서 일궈낸 결과물이다.

KOVO(한국배구연맹)컵 프로배구대회는 비시즌 동안 배구 활성화를 위해 열리는 단기대회로 2006년부터 시작됐다.

KOVO는 이 대회 취지가 프로배구단 연고지가 아닌 곳에서 배구 붐을 일으키고자 한다는 점을 고려, 진 국장을 통해 청주대회 유치를 제안했다.

KOVO는 메르스 여파로 대회를 늦출까 고민했지만 진정 국면에 접어든 점 등을 고려해 계획대로 컵대회를 치르기로 했다.

애초 청주시는 주민 관심도 등에서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진 국장의 끈질긴 집념과 통합 청주시 출범 1주년이 맞아떨어지면서 대회 유치를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의 지원사격도 대회 유치에 큰 보탬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진 국장은 “컵대회를 통한 홍보 효과 등을 강하게 어필하면서 성사가 됐다”며 “종종 배구경기를 관전했던 김병국 의장도 시에 대회 유치를 적극적으로 제안했다”고 전했다.

지역 체육계에서는 진 국장의 배구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입을 모은다.

진 국장은 충북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프로배구 심판자격을 갖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에도 7~8경기 심판으로 나선다.

진 국장은 한국 프로배구 심판계의 독보적인 존재로 꼽힌다. 2004년 프로배구 원년부터 코트 위의 포청천으로 활약해 왔다.

진 국장은 “1991년 아마추어 배구심판 생활을 시작해 20년 동안 코트에 서 왔다”며 “무엇보다도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배구 심판을 맡고 있는 것에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20년 동안 국가대표 상비군 지도자 생활을 해왔다.

불세출의 스타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을 비롯해 마낙길 등 한국 배구를 이끈 주역들이 모두 진 국장의 손을 거쳤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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