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호남행 이어 DJ 부산행
盧 호남행 이어 DJ 부산행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1.0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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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떴다방 정치"맹비난
여권 내 정계개편 논의 속 노무현 대통령의 잇따른 '호남행'이 정치권에 논란을 낳고 있는 가운데 김대중 전 대통령이 8일 부산을 전격 방문, 파장이 번질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 등 복수의 여권인사들은 "정계개편의 동력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에게서 나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 데다 한나라당은 두 지도자의 회동을 "정치투기꾼들의 떴다방 정치"라고 맹비난하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김 전 대통령은 이날 '2006 국제 교통·물류 박람회'인 '부산 ESCAP'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의 최경환 비서관은 "9월 하순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이 동교동을 직접 찾아와 '부산에서 교통장관 회의가 열리는 데 주제가 아시아 횡단철도, 김 전 대통령이 말씀하시는 철의 실크로드와 관련된 것이니 와서 연설해 달라'고 요청을 해왔고 이에 수락한 것"이라며 "지금 나오는 (노 대통령의 호남행, 정계개편 등) 그런 이야기와 아무련 관련이 없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ESCAP에서 28개국 정부가 '아시아 횡단철도 연결 정부 협정식'을 갖는 만큼 '철의 실크로드'를 제안했던 김 전 대통령이 기조연설의 적임자라는 것이 추 장관의 초청 요지였다는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 이후 허남식 부산시장과의 오찬을 하게 된다. 표면상 단순 일정인 셈이다. 그러나 지난 4일 노 대통령의 파격적인 DJ 자택 방문 이후 전·현직 대통령의 만남을 둘러싼 정치적 해석이 꼬리를 물고 있는 상황에서 DJ의 영남 방문은 시기적으로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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