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산단 비로서 삽을 뜨는가?
용산산단 비로서 삽을 뜨는가?
  • 박명식 기자
  • 승인 2015.07.02 17: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자수첩
박명식 부장(음성주재)

음성군 현안사업중 가장 뜨거운 감자는 음성읍에 조성하고자하는 용산산업단지라고 할 수 있다.

용산산단은 지난 2008년 28만 3000평으로 지구지정을 승인받았지만 사업자만 세 차례 바뀌는 등 난항만 거듭하다가 끝내 지구지정까지 해제됐다.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선거 때마다 후보자들의 단골 공약인 용산산단 조성은 10년 가까이 흙도 한 삽 떠보지 못하고 지역사회와 공직사회를 분열시키는 악순환만 반복해 왔다.

음성군은 15만평 규모의 공영개발이라도 하루 속히 진행하고자 했지만 25만평 이상 민영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에 부딪혀 진도를 나가지 못했었다.

25만평 이상 산단조성을 최전방에서 고수하고 있는 인물은 과거 용산산단추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다가 음성군의원에 당선된 한동완 의원이다.

한 의원은 과거나 지금이나 25만평 이상의 용산산단 조성이 아니고서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역경제가 낙후된 음성읍 경기 회복에 미니산단이 조성되는 것은 “하나마나”라는 것이다.

음성군은 우선적으로 15만평을 공영개발로 추진하고 이후에 추가로 조성할 수 있음을 전제했지만 한 의원은 “말 같지도 않은 소리”로 일축했다.

15만평 산단 조성 후 천지부동으로 오를 수 있는 주변 땅 값을 어떻게 감당하고 매입할 것인가에 대한 비관론이다.

그 때 가서 땅 값 핑계로 더 이상의 추가 조성이 안 된다고 발을 빼기 전 확실히 25만평 이상의 산단 조성을 못 박겠다는 것이 한 의원의 의지다.

난항이 거듭되어 오고 있는 상황속에서 최근 기쁜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국내 유명 건설사인 H사와 또 다른 기업에서 음성군의 30% 출자 및 책임분양 등의 조건을 내세워 25만평 규모의 용산산단 조성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향을 비추어 온 것이다.

음성군도 15만평 공영개발 계획을 거두고 이들 기업들의 용산산단 사업 참여 조건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용산산단으로 인한 불똥으로 지역사회와 군정에 혼란을 가져온 생극산단, 태생산단 등의 갈등을 종식시키고 경기불황으로 허덕이는 음성읍에 희망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최대 기회다.

음성군이 용산산단을 적극 추진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이 기회에 진심 가득히 보여준다면 음성읍민들의 가슴에 있던 군정에 대한 불신감과 오해는 신뢰와 고마움으로 바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