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미술관장에 공무원?” 미술계 발끈
“청주시립미술관장에 공무원?” 미술계 발끈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5.06.21 1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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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공모 통해 전문가가 운영해야” 재검토 주장

市 조직안정 후 영입 입장에 “지역예술 후퇴할 것”
청주시가 시립미술관 초대관장에 일반직 공무원을 발령하려 한다는 방침이 알려지자 지역 문화미술계의 반대 움직임이 거세다.

개방형 공모를 통해 전문가가 초대관장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역의 한 미술인은 “시립미술관 건립을 추진하며 1년여 동안 관장 문제에 대해 논의했음에도 시가 안정적 운영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이유로 5급 공무원을 관장으로 보직 발령하겠다는 것은 미술관 운영의 특성을 잘 모르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개방형 전문가 공모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대 관장에 일반직 공무원을 보직 발령한다는 것은 시립미술관 건립과 관련한 지역미술인들의 염원을 무시한 처사다”며 “전문가가 시립미술관 운영과 방향을 잡아나가야 한다”며 개방형 공모를 주장했다.

지역 문화계 인사도 “일부에서 시립미술관의 안정적 운영을 마련하려면 일반직 공무원이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면서 “하지만, 개방직 공모를 통해 전문가가 맡아 운영해야 한다는 지역예술인들의 목소리가 더 크다. 초대관장 문제는 시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시가 일반직 공무원으로 보직 발령 후 조직을 안정시켜 개방형 공모를 통한 전문가를 영입하겠다는 입장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이다.

지역 미술인은 “공무원이 앉아야 조직과 예산이 안정된다는 것이냐”면서 “시립미술관을 어떻게 운영하고 방향을 잡아나가야 할지 계획을 수립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 일반직공무원이 초대관장을 맡는다면 지역예술이 10년 후퇴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역미술인들의 반발 움직임 속에 청주미술협회와 청주민예총미술협회가 개방형 초대관장 공모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청주시는 오는 8월 준공예정인 시립미술관 초대관장에 일반직 5급 공무원을 보직 발령하고 조직이 안정되는 시점인 1~2년 후 개방형 전문가 공모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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