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세균 감염 원인요소 제거해야
생활 속 세균 감염 원인요소 제거해야
  • 송준호 <청주첨단한방병원 교정재활치료센터장>
  • 승인 2015.06.2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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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방광염은 예로부터 ‘오줌소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소변이 마려워서 급하게 화장실을 가보게 되지만 소변은 시원하게 나오지 않고, 때로는 아주 심한 통증까지 동반되기도 하지만, 푹 쉬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없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다시 증상이 나타나면서 아랫배 통증과 더불어 허리도 끊어질듯이 아프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은 보통 여성에서 많이 나타 보니 불편한 증상 뿐 아니라,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증상에 불안감도 생기고 우울증이 동반되기도 하는 골치 아픈 질환입니다.

방광염의 원인은 감염이 가장 흔합니다. 몸 밖에 있던 여러 가지 세균들이 요도를 타고 몸 안으로 들어가 감염을 일으키게 됩니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요도가 짧고 요도와 항문이 인접해 있어서 세균에 감염되기도 쉽습니다. 질의 분비물 역시 원인으로 작용해 감염에 더욱 취약한 단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생리와 임신 혹은 부부생활로 인하여 세균이 침범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다 보니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 방광염은 더욱 흔하게 나타납니다. 이외에도 바이러스성, 간질성 및 기타 비세균성 원인에 의해 방광염이 발생합니다.

방광염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은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소변을 볼 때 아랫배가 아픈 증상을 보이기도 하고, 갑작스럽게 소변을 보고 싶어 하는 증상도 많이 나타나게 됩니다. 허리가 아프다고 하기도 하고, 소변을 보고 난 후 불쾌하고 잔뇨감과 같은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신장의 감염 증상과도 비슷하지만 열이 나지 않기 때문에 고열이 발생하는 신장의 감염 증상과 구분이 됩니다.

급성 방광염의 경우, 세균성 감염이 많기 때문에, 가장 흔하게 감염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대장균’에 대한 항생제로 치료합니다. 자꾸 재발되는 만성 방광염의 경우에는 세균성 감염이 아닌 경우가 많아 항생제 치료가 잘 듣지 않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방광 기능이 약화되고 아랫배가 차가워진 ‘허한’의 상태이므로, 방광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약물치료와 하복부와 관련된 혈자리에 뜸치료와 같은 온열요법을 병행해 치료합니다.

방광염은 일상생활을 매우 불편하게 만들 뿐 아니라, 한번 걸리면 다시 재발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레스나 피로 등은 방광염을 악화시키는 요소가 되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또한 되도록 면소재의 헐렁한 옷을 입고 집에서도 아랫배 찜질 등을 통해 배를 따뜻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덥다고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과도하게 쐬면 방광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몸에 해로운 인스턴트식품이나 튀김, 화학조미료, 설탕, 고지방 육류 등을 삼가고, 자연식에 가깝도록 신선한 야채를 위주 식단을 구성하도록 합니다. 탄산음료, 카페인, 초콜릿 등을 피해야 합니다. 한편, 물은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세균 감염의 원인이 되는 요소들을 제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대변을 본 후 휴지의 방향을 앞에서 뒤로 하며, 소변을 참지 말고, 소변 후에는 자극이 없도록 물기를 제거해 주는 등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방광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수칙들을 잘 지키고, 방광을 강화시킬 수 있는 하복부 운동법으로 아랫배를 튼튼히 해주면 방광염을 예방하고 또한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요즈음 메르스 때문에 나라 전체가 매우 혼란스러웠습니다. 다행히 메르스 감염자 수가 줄어들고 있어 조만간 사태가 진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 사람의 의료인으로서 이번 사태는 부끄럽고 유감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방역과 감염병 관리 시스템을 점검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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