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면 안돼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면 안돼
  • 박명식 기자
  • 승인 2015.06.18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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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성수기를 맞은 보신탕집이 손님이 먹다 남은 김치, 깍두기 등 밑반찬을 다시 손님상에 올리고 있는 것을 그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A씨가 폭로했다.

그는 음성군 관내 유명 보신탕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손님이 먹다 남은 밑반찬을 주방 직원이 따로 모으는 것을 목격했다. 

밑반찬 뿐만이 아니다. 손님이 먹다 남긴 공기밥도 새 밥으로 탈바꿈시켜 다시 손님상에 올리는 경우도 있다. 

개와 염소 고기 기름이 잔뜩 묻어 있는 접시를 세척하는 과정도 문제가 있어 기름이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은 비위생적인 식기에 다시 고기를 담아 손님상에 올린다.

A씨는 식당주인의 이 같은 영업방침을 지켜보고 너무 양심이 찔렸다고 고백했다.

손님을 받을 자격이 없고 사회의 지탄을 받아야 마땅한 이 식당은 오히려 돈을 갈퀴로 긁어모으고 있다.

과연 식당 주인 본인들은 남들이 먹다 남은 음식이라는 것을 안다면 보신탕이 입에 술술 넘어갈지가 의심스럽다.

이들은 손님을 돈으로만 보았기에 비위생, 비양심적인 행태를 지극히 당연히 여겼음이 여실하다.

관계기관은 당장이라도 해당 업소에 대한 위생실태 점검을 실시해 위법한 사실에 대한 강력한 처분으로 경종을 울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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