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 경찰, 비키니 차림 15세 흑인소녀 진압 '인종 차별' 논란
美 텍사스 경찰, 비키니 차림 15세 흑인소녀 진압 '인종 차별' 논란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5.06.0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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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맥키니 경찰이 10대 청소년들과 몸싸움을 벌이다 비키니 차림의 소녀를 과잉진압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또 다시 인종차별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 댈러스 모닝 뉴스 등이 이번 사건을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5일 텍사스주 맥키니 경찰은 지역의 한 수영장이 10대 학생들의 파티로 소란스럽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을 급습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들은 파티를 벌이는 흑인 학생들을 과격하게 진압했고, 당시 상황은 한 학생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후 문제의 동영상은 유튜브에 공개됐고, 흑인들의 불만을 샀다.

비키니 차림의 소녀 다젤리아 벡턴(15)의 머리끄덩이를 잡아 땅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다른 10대 흑인 소년에 대해서는 팔목에 수갑을 채우는 에릭 케이스볼트 경찰관에게는 조사를 위해 휴직 조치가 내려졌다.

사태가 확산되자 그레그 콘리 맥키니 경찰서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해당 경찰관의 행동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약속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지역 내 거주하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는 수영장을 다수의 학생들이 이용했고, 이를 제지하는 주민 사이에 언쟁이 나면서 경찰이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벡턴은 현지 언론에 "당시 케이스볼트 경찰관은 자신에게 현장을 떠나라고 명령했고, 자신은 그 명령에 따랐는데도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해당 경찰관 해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맥키니에 거주하는 주민은 다수가 백인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 기준 전체 인구의 약 75%는 백인이며 흑인 인구는 10%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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