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 7일 베를린에서 월드컵 보이콧 논의
유럽축구연맹, 7일 베를린에서 월드컵 보이콧 논의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5.06.0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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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블래터(79·스위스)가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에서 5선에 성공했지만 후폭풍이 거세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오는 7일(한국시간)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유벤투스(이탈리아)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월드컵 보이콧 여부를 포함한 향후 대응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레그 다이크(67) 잉글랜드축구협회(FA) 회장은 "우리만 월드컵을 보이콧하는 것은 별 소용이 없지만 나머지 유럽 국가가 보이콧하기로 결정한다면 우리도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FIFA 회장에 도전했던 포르투갈의 축구스타 루이스 피구(43)는 "블래터 회장은 FIFA를 이끌 능력이 없다"며 "최소한의 체면이 있다면 며칠 내로 그만둬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미셸 플라티니(60·프랑스) UEFA 회장 역시 실망감을 나타내며 "FIFA가 신뢰를 찾기 위해서는 변화가 중요하다"며 일침을 가했다.

미국도 블래터 회장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 미국 연방국세청(IRS)은 FIFA의 비리 스캔들과 관련해 추가 기소 및 체포를 예고했다.

미국의 차기 대통령 선거의 유력주자로 강경파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공화당)은 "스위스에서 FIFA 간부 몇 명을 미 법무부가 체포한 것은 불충분하다"며 "미군을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FIFA를 해체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블래터 회장은 연임 후 기세가 등등해졌다.

그는 유럽축구연맹의 자신에 대한 적대 행위를 비난하면서 미국도 정치적 계산하에 FIFA 간부 체포 시기 등을 결정한 것이라고 불편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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