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안 통과될 때까지 한치의 방심없이 고군분투
법률안 통과될 때까지 한치의 방심없이 고군분투
  • 정봉길 기자
  • 승인 2015.05.25 2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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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발품 시장' 닉네임 이근규 제천시장

세명대 이전 반대 동분서주

18명 법사위원 일일이 찾아
지방대 수도권 이전 폐해 설명

최근 지방대학의 수도권이전을 원천 차단하는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 개정안 (이하 공여구역법)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를 통과하자 이근규 제천시장을 비롯한 14만 제천시민들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동안 절박한 심정으로 국회의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지역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부탁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듯 했다. 당시 선봉에 섰던 이 시장은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시민들에게 믿음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때 나온 수식어가 바로 ‘발품 시장’이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남경필 경기지사가 국회 법사위원들에게 보낸 서한문 한장이 제천지역을 뒤흔들었다. 법사위 심사를 앞두고 하남시를 지원하기 위해 경기지사까지 총공세를 펼치고 나서자 이 시장은 물론 시민들까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시장은 이 때문에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대의명분을 앞세워 법률 개정안 저지에 나서는 남경필 지사의 발목을 잡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오늘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세명대 이전 추진을 막겠다며 동분서주하고 있는 그의 심정을 들어봤다. 

-세명대 이전을 반대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지방대학의 수도권 이전 움직임이 가시화 될 경우 그 지역은 경제 파탄에 이를 수 있다. 
즉 세명대가 하남시로 이전될 경우 제천지역의 엄청난 사회, 경제문제를 야기시킬 것은 자명하다. 지방대학의 이전 빌미를 제공한 ‘공여구역법’을 반드시 개정해 지방대학의 수도권 이전을 막아야 한다. 법률안이 통과 될 때까지 한치의 방심 없이 고군분투의 결연한 의지로 행정력을 총동원해 나갈 계획이다.   

-남경필 경기지사의 발언에 대한 시각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국회 법사위 위원들에게 법이 통과되어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담은 서한문을 보낸 것은 심히 유감이다. 경기도는 여러가지 이유로 중복규제를 받고 있어 지역발전에 방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그럼에도 경기북부 지역의 인구는 50만명이나 늘었다. 어불성설이 아닐 수 없다. 또 지방에 남는 대학들은 모두 폐교된다는 억지논리는 국익까지 저버리고 지역간 갈등만 부추기는 모순된 주장이다.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는 차세대 지도자인 남경필 지사가 지역 이기주의를 뛰어 넘어 국민통합과 균형발전이라는 큰 틀의 시대정신으로 ‘특별법 개정안’ 통과에 적극적인 협력을 해 주리라 기대한다. 

-공여구역법에 대응할 방안이 있다면.
△18명의 법사위원 사무실을 숨가쁘게 찾아다니며 지방대학의 수도권 이전의 폐해를 설명하겠다. 또 이시종 충북도지사를 비롯한 14개 시도지사, 지역 대표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지역균형발전협의체, 국회의장, 법제사법위원회, 정당 등에 협조 서한문을 발송해 지방대학의 수도권 이전이 반드시 제한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이 시장에 대해 발품시장이란 닉네임이 붙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도권 과밀화를 막고 지방대학을 살리는 다양한 지원정책의 조속한 추진을 건의하는 등 일련의 다각적인 활동으로 인해 발품시장이란 별칭이 붙은 것 같다. 과찬의 수식어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제천시장이라는 직함을 떠나 제천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해야 할 당연한 의무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시간과 공간에 상관없이 지역을 위한 일이라면 온 힘을 다하겠다. 
/제천 정봉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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