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환한 웃음 속 쌓여가는 부부애 "축하합니다"
가족의 환한 웃음 속 쌓여가는 부부애 "축하합니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5.05.21 2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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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타임즈 주관 제9회 부부의 날 기념행사 성료

충청타임즈와 세계 부부의날 충북위원회가 공동주관하고 충북도가 주최한 제9회 부부의 날 기념행사가 21일 청주 상당도서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11쌍의 모범부부들이 수상을 했다. 

결혼 60년을 맞아 장수부부로 선정된 최병규·김계남 부부가 고령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시상식장에 나타나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또 다문화부부로 선정된 신성진·민에바 부부는 자녀들과 함께 시상식에 참석해 단란한 모습을 보여줬으며, 화목부부로 선정된 이철호·이간난 부부는 서로 손을 잡고 기념행사를 지켜보는 등 애틋한 부부애를 과시했다. 

이 자리에서 정정순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옛말에 복숭아빛이 아무리 좋아도, 꾀꼬리 소리가 아무리 아름다워도 가족의 웃음소리와 자식의 글 읽는 소리보다 못하다고 하듯이 가족의 환한 웃음 속에 부부애를 쌓아가시길 바란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한덕현 충청타임즈 사장은 “부부는 마지막까지 곁을 지켜주는 사람으로 오늘 수상자분들의 부부상은 현대인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충북도지사 표창을 받은 수상자들이 정정순 행정부지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장수부부 최병규·김계남 부부(진천군), 김영모씨(음성군)와 화목부부 부분 이철호·이간난 부부(괴산군), 서종석·권귀순 부부(단양군).

<장수부부>

'배우자 먼저' 67년 동안 참된 섬김
김영모·안옥순(음성)

부부의 인연을 맺은 지 67년이 된 남편(김영모), 부인(안옥순)은 19세에 만나 1948년 혼인했다. 오랜 세월 동안 함께 시간을 보내며 항상 나 보다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는 결혼생활로 배우자에 대한 참된 섬김을 실천했다. 행복한 부부생활을 유지하며 힘든 시기가 찾아왔을 때도 부부애로서 극복하며 이웃에게 참된 귀감이 되고 있으며, 1남 5녀의 자식들을 훌륭히 키워 주위에서 칭찬이 자자하다. 부부의 몸이 성치 않음에도 이웃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고민하며 해결해 주려고 노력하는 등 이웃사랑에 앞장서서 솔선수범하고 있다. 

<화목부부>

성실·근면함으로 일군 금실 귀감
이철호·이간난(괴산)

62년간의 결혼생활을 서로 두터운 정과 사랑으로 이어오면서 화목한 가정을 이루며 살고 있다. 가난한 집안 환경에도 성실과 근면함으로 3남 3녀의 자녀를 사회의 주역으로 키웠다. 이간난씨는 늦은 나이에도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공부하고, 이철호씨는 마을 노인회장을 맡아 마을의 정신적인 지주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어 주변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존중·대화로 일군 평등가정 모범
서종석·권귀순(단양)

화목한 가정생활 영위로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있다. 남편 서종석씨는 암 투병으로 고생하는 부인을 극진하게 보살펴 암을 극복한 후 단란하고 건강한 가정생활을 꾸려가고 있다. 직장생활과 가정생활 모두 충실하게 병행할 수 있도록 많은 대화를 통해 의견을 나누고 가사일을 공평하게 분담하며, 교감을 통해 서로 존중하는 평등한 부부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투철한 봉사정신과 이웃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역사회 문제에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 충청타임즈 사장 표창을 받은 수상자들이 한덕현 사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한마음부부 이동섭·최숙자 부부(충주시)와 다자녀부부 표창 김금녀씨(청주시), 김경자씨, 선행부부 표창에 김희태·한윤숙 부부(옥천군)./유태종기자

<다자녀부부>

11명의 자녀 믿음·사랑으로 양육
김학수·김금녀(청주)

11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가족 간의 우애가 매우 돈독하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이지만, 믿음과 사랑으로 자녀를 양육하고 있다. 동네 어르신들을 자신의 부모같이 공경하며 남을 도울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본보기가 되고 있다.

저출산시대 출산장려분위기 선도 
배길수·김경자(제천)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3남 5녀의 자녀를 두었다. 목수 일을 하면서도 책임감 있고 근면 성실하게 생활하며 가족 간의 사랑과 형제간의 우애를 가르쳐 자녀 사이의 우애가 좋다. 출산율 감소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는 저출산 시대에 다자녀를 출산하고 올바르게 양육함으로써 출산을 장려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선도하여 사회와 타 가정의 모범이 된다. 

<한마음부부>

장애 극복…전국대회 부부 3관왕
이동섭·최숙자(충주)

지체장애 2급인 남편 이동섭씨와 뇌병변 2급인 부인 최숙자씨는 장애를 극복하고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역대 4번째 부부 3관왕에 올랐다. 2006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 합숙훈련 중 만나 2007년 결혼했다. 부부간의 애정도 돈독하여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으며 선수로서의 기량 향상을 위해 서로 북돋아주며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선행부부>

요양원 등서 이미용 자원봉사 활동
김희태·한윤숙(옥천)

남편 김희태씨는 1990년도부터 1995년까지 개인택시를 하면서 모범운전자회 봉사자로 활동했으며 2012년부터 부인을 따라 방문한 요양원에서 이·미용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27회 봉사활동에 참여해 모범이 되고 있다. 아내 한윤숙씨는 2012년부터 이·미용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해 옥천 관내 시설을 방문하는 등 현재까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또 복지관에서 동화구연을 배워 강사와 봉사자로 활동하는 등 현재까지 총 130여 회 봉사활동 참여했다.

▲ 세계부부의날위원회 충북대표 표창을 받은 수상자들이 신형수 대표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효행부부 유청열·김진옥 부부(보은군)와 다문화부부 김종수·마리테스아끄 부부(영동군), 신성진·민에바 부부(증평군).

<효행부부>

3대가 한집에…독거노인 손발노릇
유청열·김진옥(보은)

노모를 극진히 모시면서 3대가 함께 생활하고 있다. 마을의 독거노인을 내 부모와 같이 보살피고 있으며 경로당도 자주 방문해 식사를 해드리는 등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1993년부터 2007년까지 약 15년간 새마을지도자를 역임했고, 2008년부터 현재까지 이장직을 수행하면서 지역주민의 손과 발이 되어 봉사를 해오고 있다.

<다문화부부>

결혼이민자 안정정착 돕는 파수꾼
신성진·민에바(증평)

다문화 가족의 조기정착 및 생활안정 지원을 위한 각종 군정시책에 적극 참여해 다문화 가정의 모범이 되고 있다. 결혼이민자들의 어려움에 발 벗고 나서 해결해 주며,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선(先)이주민으로 올바른 역할을 제시하고 있다. 부부가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는 마음으로 가족 간에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하는 등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다. 

지역사회 리더로 조화로운 가정 이뤄
김종수·미리테스아끄마(영동)

새마을지도자로서 지역사회 리더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고 웃어른에 대한 공경의 마음이 지역사회 어른들에게도 이어져 칭찬이 자자하다. 독거노인들에 대해서도 안부를 묻고 살뜰히 살피는 등 마을 주민들과 화합에 기여하고 있다. 부모님을 효로써 모시는 효자 효부이며 다문화 가정으로 자녀교육 및 가족구성원 개개인의 인격과 개성을 존중하는 평등하고 조화로운 가정생활로 다문화 가정의 귀감이 되고 있다. 

<장수부부>

▲ 제9회 부부의 날 시상식에서 장수부부 분야에서 충북도지사 표창을 수여받은 최병규·김계남 부부./유태종기자

"결혼한 지 60년…아내 덕분, 고맙다"

행복으로 키운 2남1녀 칭송자자…이웃사랑도 솔선수범

최병규·김계남(진천)

진천에 살고 있는 최병규·김계남 부부는 ‘부부의 날’ 수상의 기쁨이 남다르다. 결혼 60년을 맞은 해에 장수부부로 선정됐으니 회혼의 의미도 담겨 있기 때문이다.

최병규 어르신은 수상 소감에 “월남해 아무 것도 없는 나에게 시집와 3남매 키우느라 고생만 했다”며 “아내 덕에 사는 것 같다. 항상 고맙다”고 아내에게 공을 돌렸다.

23살에 시집왔다는 김계남 어르신은 “피난와서 아무 것도 없는 집이었다. 시집와서 40년 동안 비닐하우스에서 일하면서 살았다”며 “하루종일 농사일하다 집에 가면 집안일에 아이들 교육까지 정신없이 살았다. 지금 생각하면 시집 안 갔을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또 “당시에는 자식들에게 가난을 물려주지 않으려고, 헐벗게 하지 않으려고, 반듯하게 키우려고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면서 “자식들이 잘 자랐고 남편이 건강하게 오래 살아줘서 고맙다”고 마음을 전했다.

남편은 “지금은 나이가 들어 그렇지만 젊었을 땐 얼굴이 얼마나 예뻤는지 최고였다”며 엄지손을 들어 보이자 “예쁘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이젠 나이 들어 예쁠 것도 없다”면서 “열심히 살다 보니 이런 좋은 날도 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부부의 인연을 맺은 지 60년이 된 남편(최병규), 부인(김계남)은 오랜 세월 동안 함께 살면서도 자기중심이 아닌 상대를 위한 결혼 생활로 배우자에 대한 참된 섬김을 실천하며 행복한 부부생활을 유지하여 사회적 귀감이 되고 있다. 2남 1녀의 자식들을 훌륭히 키워 주위에서 칭찬이 자자하다. 그뿐만 아니라 이웃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고민하며 해결해 주려고 노력하는 등 이웃사랑에 앞장서서 솔선수범하고 있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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