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속추진 개펄체험장 혈세블랙홀
졸속추진 개펄체험장 혈세블랙홀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1.0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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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관광명소화 명목 15억 들여 건립
보령시 신흑동에 위치한 개펄체험장이 졸속추진으로 인해 활용도가 낮아 예산만 낭비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1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개펄체험장은 외래 관광객을 유치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관광명소화한다는 명목으로 건립되었으나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지역주민으로 활성화 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또한 개펄체험장 이용이 보령시의 목적과는 달리 바지락을 잡고 난 주민들이 손발을 씻는 곳으로 사용되고 있을 뿐 부가가치와 관광 명소화와는 거리가 먼 체험장으로 변모해 있어 탁상행정으로 인한 예산낭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시에 따르면 개펄체험장은 개펄에서 바지락을 캐는 것에 착안, 보령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편익시설 제공 및 교통사고 예방과 외래 관광객을 유치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관광명소화 시키기 위해 만들었다는 것.

그러나 관광명소화와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조성한 개펄체험장이 대부분 지역주민들이 단순하게 바지락을 잡고난 후 손발을 씻는 장소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이 운영되고 있는 원인을 보령 해양NGO단체는 "건립때부터 해당부서인 해양수산과와 자문이나 업무협의가 전혀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양관련 부서의 자문을 외면하다보니 생태계는 파괴되고 훼손되어 가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더욱이 관광객에게 질높은 서비스와 새로운 창출을 위해 조성했으나 연계할 수 있는 관광코스가 없어 다른 지자체의 성공사례들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현재 개펄체험장은 생태체험장과 극기훈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며 "현재 시에서 운영하고 있으나 앞으로 민간에게 위탁해 운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개펄체험장은 보령시 신흑동 519-2번지 일원에 국비 2억 5000만원과 도비 1억2500, 시비 11억2500만원 등 총 15억원을 들여 화장실 및 샤워장 1동, 세족실과 주차장, 조경시설과 함께 지난 5월 30일 준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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