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 확산 노력 필요하다
로컬푸드 확산 노력 필요하다
  • 반기민 <충북대학교 산림학과 겸임교수>
  • 승인 2015.05.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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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포럼
반기민 <충북대학교 산림학과 겸임교수>

우리 사회에서 먹을거리 운동의 하나로 로컬푸드라는 용어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로컬푸드(Local Food)란 식품 안전성이 사회문제화되면서 일본에서의 지산지소운동, 미국의 CSA(Community Supported Agriculture)와 같이 소비자와 지역의 소규모 농가가 신뢰를 바탕으로 먹을거리의 안정성을 추구하는 도농간의 대안 운동이다. 로컬푸드 운동은 식품의 안전, 농가의 소득, 지역공동체의 회복뿐만 아니라 지역의 순환경제를 통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세계화된 농식품체계의 문제로부터 농업·농촌 황폐화와 식품 불안에 대한 대안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다.

로컬푸드 운동의 지속성을 어렵게 하는 것은 생산의 계절성과 지역성, 시기별로 생산량이 집중적으로 출하되는 것으로 인하여 농산물의 특성상 수급조절이 어렵다는 것이다.

로컬푸드운동이 생산자는 자신의 농산물을 직접 판매할 수 있는 것과 소비자는 중간유통마진 없이 안전한 농산물을 직접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로컬푸드 시스템으로 대량 또는 지속적인 공급이 곤란하다.

이의 해결을 위한 지자체와 참여농가의 준비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이를 지원하는 지원단위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지역에서의 로컬푸드를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실제로는 생산자와 이를 운영하는 조직이 움직이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일상적인 로컬푸드를 접하기에는 아직도 멀리 있다고 할 수 있다.

지자체 차원의 농가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양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과 지속적으로 필요한 만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누가 얼마의 양을 생산하고 있는지를 가능하다면 농가단위로 파악할 수 있으면 더욱 좋을 것이다.

우선은 참여의향을 밝힌 농가들만이라도 파악하고 지속적인 농산물 공급이 가능한지를 품목별로 정리하고 모자라는 부분은 어떻게 채워갈 것인가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한주에 한번씩 돌아가는 로컬푸드 장터에는 지역의 다양한 농민 참여를 적극 유도하여야 한다. 장터마다 늘 보던 농산물과 농민이 나타나는 것이 아닌 지역의 농민들이 다양하게 참여할 수있는 길을 보장하여야 할 것이다.

중간지원조직의 필요성이다. 초기에는 관 주도의 출발을 하지만 외곽에서 활동하고 있는 로컬푸드 운동 단체들과 연대를 형성하고 지역의 농산물 공급체계를 함께 고민하면 좋을 것이다.

관 주도로 진행되는 예산을 중간지원조직을 지원하는 형태로 전환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시민들이 주체가 되는 조직으로 체질 개선을 할 수 있도록 지방행정이 지원한다면 활발한 로컬푸드 운동이 될 것이다.

로컬푸드 운동을 통하여 지역의 소비자인 시민들뿐만이 아니라 공공급식분야에도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어 가면 좋을 것이다.

결국, 로컬푸드 운동을 통하여 지역의 소농이 살아나고 농촌의 삶의 터전이 활성화되는 계기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로컬푸드 운동는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여 공급하겠다는 생산자인 농민도 중요하지만 지역의 먹을거리인 농산물을 신뢰하고 소비하는 소비자들도 중요하다.

서로 신뢰를 갖고 접근할 때 우리의 농산물은 지역차원에서 공급과 소비가 이루어지고 지역은 더욱 아름다운 공동체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특별히 중간지원조직을 잘 구성하고 준비하여 지역을 위한 로컬푸드 운동가도 발굴된다면 운동에 더욱 큰 힘이 되고 지역을 지켜내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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