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장애 극복… 전국체전 `부부 3관왕'
사랑으로 장애 극복… 전국체전 `부부 3관왕'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5.05.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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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타임즈 주관 제9회 부부의 날 수상자 <2>

오는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2+1=하나다’는 의미로 매년 5월 21일을 부부의 날로 정해 해마다 기념하고 있다. 올해도 제9회 ‘부부의 날’ 기념행사가 오는 21일 오후 1시 30분 청주 상당도서관에서 개최된다. 충청타임즈와 부부의날충북위원회가 공동 주관하고 충북도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부부의 사랑을 통해 가정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해마다 부부의 날을 맞아 열리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충북 도내 7개 분야의 모범부부를 선정, 표창한다. 수상자들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한마음부부상>

사랑으로 장애 극복…전국체전 '부부 3관왕'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훈련서 만나
서로 의지하며 기량 향상 북돋아줘

이동섭·최숙자부부(충주)

이동섭·최숙자씨는 장애를 극복하고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꾸려 한마음부부상을 받았다.

지체장애 2급인 남편 이동섭씨와 뇌병변 2급인 아내 최숙자씨는 2006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돼 합숙훈련 중 만났다.

이후 서로에 대한 사랑과 믿음으로 의지해 오던 중 2007년 9월 백년가약을 맺어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해 오고 있다.

이들은 부부간의 애정이 돈독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으며, 선수로서의 기량 향상을 위해 서로 북돋아주며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사랑을 바탕으로 한 활동으로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역대 4번째 부부 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이동섭씨는 현재 충북도 곰두리체육관에서 재활운동 사회복지사로 재직 중이며, 같은 환경에 처해 있는 동료 선수에게 체계화된 재활운동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충주시 관계자는 “이 부부는 각각 사회복지와 장애인체육 관련 사무를 담당하고 있다”며 “서로의 운동 분야인 역도에서 눈에 띄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성실한 자세로 평소 주어진 업무에도 최선을 다하며 지속적으로 선수 발굴과 체계적인 훈련으로 체육분야에 기여한 공도 크다”고 전했다.

이어 “장애를 사랑으로 극복한 부부로서 서로의 애정도 깊으며 알뜰히 위하고 살피는 마음이 지극하다”면서 “서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사랑과 신뢰로 화목한 가정을 이끌어 가고 있기에 추천했다”고 밝혔다.

<선행부부상>

아내따라 사랑의 가위손…이웃돕기 일심동체

몇년째 요양원서 이·미용 봉사
지역사회 대소사 솔선수범 등도

김희태·한윤숙부부(옥천)

김희태·한윤숙씨는 남다른 자원봉사활동으로 선행부부상을 받게 됐다.

남편 김희태씨는 지난 1990년부터 1995년까지 개인택시를 하면서 모범운전자회 봉사자로 활동했으며, 2012년부터는 이발사 면허를 취득해 부인을 따라 방문한 요양원에서 이·미용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아내 한윤숙씨는 2012년 옥천군자원봉사센터 등록 헤어사랑 이·미용 봉사단에 가입하면서 이·미용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옥천군내 시설을 방문해 이·미용봉사를 하고 동화구연을 배워 강사 및 봉사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고운손 이·미용 봉사단 총무로 활동하며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화목한 가정을 꾸리며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앞장서는 부부는 지역사회 대소사에 솔선수범하면서 이웃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주변 이웃들과 항상 소통하며 수시로 방문해 청소 및 말벗이 되어주고 있어 지역사회 발전에 협조체제를 다지고 있다.

옥천군 관계자는 “이들 부부는 투철한 봉사정신과 성실한 활동으로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며 “정성과 덕행으로 집안을 화목하게 이끌며 지역사회 대소사에 앞장서는 등 자원봉사자로서의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자녀부부상>

"자녀 11명 기쁨도 11배" 저출산시대에 귀감

경제적 어려움 가족애로 이겨내 
효·우애 중시… 모범적 부모 역할 

김학수·김금녀부부(청주)

청주의 김학수·김금녀씨는 결혼 18년차 부부로 11명의 자녀를 두고 화목하게 살고 있다.

남편 김학수씨는 간이 좋지 않아 힘든 일을 할 수 없지만 주차관리회사를 다니며 어려운 경제를 책임지고 있고, 아내 김금녀씨는 농사일을 하며 자녀를 양육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믿음과 사랑으로 자녀를 양육하고, 가족 간의 우애를 중시하며 모범적인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 부부는 “11남매를 키우는 일이 때로는 힘이 들 때도 있지만, 자녀 출생과 양육에서 오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행복하다”며 “자녀가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준다”고 말했다.

또한 가정내 부모, 자식간의 孝 사상을 바탕으로 이웃의 어른들에게도 공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효를 실천하고 있으며, 이웃의 노인들을 자신의 부모처럼 따뜻하고 예의 바른 행동으로 대하고 있다.

이를 본받아 자녀들이 자연스럽게 주변의 어려운 이웃도 돌아볼 줄 아는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청주시 관계자는 “TV, 신문 등의 매스컴에 출현해 현대사회의 저출산 문제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며 “모범적인 부모의 역할과 우애 깊은 형제의 상을 제시함으로써 지역사회 및 지역공동체의 온화한 분위기에 크게 이바지하는 등 삭막한 현대사회의 가정에 바람직한 본보기가 되고, 따뜻한 사회분위기 조성에 귀감이 되는 부부이다”고 말했다.

형편 어려워도 우애깊은 8남매 "언제나 행복"

성실함으로 화목한 가정 이뤄
젊은층 출산 장려 분위기 선도

배길주·김경자부부(제천)

다자녀부부로 선정된 배길주·김경자씨는 슬하에 3남 5녀를 두었다.

40대 부부인 이들은 출산을 기피하는 젊은층의 분위기와는 달리 많은 자녀를 출산해 다자녀부부상을 받게 됐다.

남편 배길주씨는 목수가 직업으로 가정 형편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책임감 있고 근면 성실하게 일하며 가장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있다.

또한 8명의 자녀도 서로 우애하며 화목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마을 주민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하다.

8명의 자녀교육법에 대해 이들 부부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아이들에게 사교육은 시켜주지 못하지만 가족간의 사랑과 형제간의 우애를 돈독히 할 것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제천시 관계자는 “어려운 가정환경에도 다자녀를 출산해 사랑으로 양육하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어 타 가정의 귀감이 되고 있다”며 “출산율 감소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저출산 시대에 다자녀를 출산하고 올바르게 양육함으로써 출산을 장려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선도하는 차원에서 수상자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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