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세월 한결같은 사랑으로 역경 이겨낸 `참된 부부'
오랜세월 한결같은 사랑으로 역경 이겨낸 `참된 부부'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5.05.17 2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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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타임즈 주관 제9회 부부의 날 수상자 <1>

오는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2+1=하나다’는 의미로 매년 5월 21일을 부부의 날로 정해 해마다 기념하고 있다. 올해도 제9회 ‘부부의 날’ 기념행사가 21일 오후 1시 30분 청주 상당도서관에서 개최된다. 충청타임즈와 부부의날충북위원회가 공동 주관하고 충북도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부부의 사랑을 통해 가정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해마다 부부의 날을 맞아 열리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충북 도내 7개 분야의 모범부부를 선정, 표창한다. 수상자들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장수부부 대상>

◈ 67년 해로 비결은 항상 '배우자 먼저'  

김영모·안옥순 부부(음성)

충북 음성의 김영모·안옥순씨는 부부의 인연을 맺은 지 올해로 67년째다. 85세 동갑내기 부부인 이들은 19살에 부부가 되었다.

평생 농업에 종사하면서 넉넉지 않은 형편이었지만 근검절약을 실천하며 성실을 가훈으로 1남 5녀를 키웠다.

장수부부의 비결에 대해 김영모씨는 “오랜 세월 함께하며 나보다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는 결혼생활”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배우자에 대한 참된 섬김을 실천한 이들 부부는 힘든 시기가 찾아왔을 때도 부부애로서 극복하며 이웃에게 참된 본보기가 되었다는 평이다.

또한 육남매를 올바르게 키워 이웃에서 효심 깊은 딸, 아들, 며느리로 칭찬이 자자하다.

가정의 화목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에도 소임을 다했다. 남편 김영모씨는 소여1리 노인회장으로 7년간 재임하며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이웃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려고 노력해 마을 주민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화목부부 대상>

◈ 성실로 가난 극복 62년 소문난 금실

이철호·이간난 부부(괴산)

충북 괴산의 이철호·이간난씨는 62년간의 결혼생활을 하며 화목한 부부상을 보여주고 있다.

1953년 부부 연을 맺은 이후 약 62년 동안 서로 의지하고 존중하며 생활해 이웃동네까지 소문이 자자할 정도로 부부금실이 좋다.

부부는 농지 하나 없는 가난한 부부로 시작해 슬하에 3명의 아들과 3명의 딸을 두었다. 가난했지만 자녀가 공부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했고, 노모를 극진히 봉양하는 등 효행도 남달랐다.

아내 이간난씨는 늦은 나이에도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공부하고, 이철호씨는 마을노인회장을 맡아 마을의 정신적인 지주로서의 활동하고 있다.

특히 이간난씨는 2010년부터 두레학교에서 운영하는 문해교육에 참가하여 한글을 익히고, 2011년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주관한 전국문해교육 백일장 대회에서 글솜씨를 발휘해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을 받았다.

가난한 집안 환경에도 성실과 근면함으로 자녀를 사회의 주역으로 키워냈으며, 서로간의 두터운 정과 사랑으로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다.

◈ 암투병 부인 극진히 간호 이웃사랑 솔선

서종석·권귀순 부부(단양)

충북 단양의 서종석(62)·권귀순(61) 부부는 1978년에 결혼해 37년 동안 서로 사랑하고 아끼며 모범적인 가정의 모습을 보여줬다.

남편 서종석씨는 암 투병으로 고생하는 부인을 극진하게 보살펴 사랑과 믿음으로 병을 극복했고, 위기를 극복하며 행복하고 단란한 가정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남편은 군무원으로, 부인은 여성단체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자칫 소홀할 수 있는 가사일을 공평하게 분담하고, 대화를 통해 의견을 나누며 서로를 존중하며 화목한 부부상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

또한, 이들 부부는 삶의 목표가 이웃사랑으로 어려운 이들을 보듬어주고 도와주기 위해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나눔을 솔선수범하고 있다.

지역의 소년소녀가장 10명에게 21년 동안 부부가 함께 케이크와 미역국을 끓여 생일을 챙겨주고 배식봉사활동과 이동목욕봉사활동으로 홀로 사는 노인을 돕는 등 참된 지역 일꾼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 14년 나이차에도 진심 배려로 늘 행복

최병규·김계남 부부(진천)

충북 진천의 최병규(95)·김계남씨(81)는 부부의 연을 맺은지 올해로 60년째다.

14년 나이 차가 있지만, 슬하에 2남 1녀를 둔 부부는 화목한 가정과 행복한 부부생활로 주민의 칭송을 받고 있다.

또한 서로에 대한 참된 존경심을 실천하고 행복한 부부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이들 부부는 젊어서부터 부모님과 어른을 공경하고 자녀에 대한 교육 열정이 강해 사회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자녀 교육도 서로 이해하며 격려하는 것으로 삼아 형제간 우애를 돈독히 하고 어른공경에 앞장서서 솔선수범하고 있다.

최병규씨는 “부부가 서로에게 진심으로 대하고 배려하는 것이 최고”라며 “즐거운 마음으로 편안하게 생각하는 것이 화목함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웃과 사회를 위해 봉사를 실천하는 부부는 고령의 나이에도 늘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서로 아끼고 존중하며 건강한 가정을 이루고 활기차게 생활하고 있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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