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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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인호 기자
  • 승인 2006.11.0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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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대추 사업 '두번 실패는 없다'
서울 경동시장엔 약재로 주로 쓰이는 보은대추가 실제론 거의 없다. 하지만, 여기서 거래되는 대추 중 상다수가 보은대추란 상호로 팔려나간다고 한다. 긍정적으로 봐 이른바 짝퉁인 대추가 경동시장에서 보은대추로 둔갑해 거래될 정도라면 보은대추가 명품임이 입증되는 셈이다.

연평균 30톤 안팎을 생산 판매해 유명해진 대추농업인의 말은. "생산량 중 10% 정도는 생과로 판매되고 나머지는 건대추로 판다. 보은대추가 농협공판장을 통해 하나로마트에서 선물용으로 팔려나가는 경우는 소규모 재배농가의 것"이라고 말했다.

보은대추는 다른 지역에 비해 두배 가까운 호가에 팔린다. 도매상에 따르면 요즘 보은대추 생과는 1에 1만5000원, 건대추는 2만원에 거래돼 구입에 애를 먹고 있다. 경산의 건대추가 1만1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가격이다.

군은 향후 5년간 신활력사업비, 과학영농특화사업비 등 72억원을 투입하고 재배면적도 5배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 농가들의 참여율이 저조한 눈치다. 과거 군은 대추음료 가공과 대추농가 확산 노력에도 불구, 실패한 경험이 있다. 무엇보다 대추농사를 쉽게 보았고, 생산량 부족으로 보은대추가격대로는 가공할 타산이 맞지 않았기 때문으로, 사업에는 여건에 맞는 기획력이 중시된다.

용역을 줘도 사업주가 제대로 컨트롤 해야 의도에 맞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용역결과가 사업의 승패를 좌우한다고 볼 때 용역자 선정과 이를 조정하는 사업주가 특히 중시되는 이유다. 의욕도 좋지만, 충분한 사전 검토와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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