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 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1.0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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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떠나고 일자리는 줄고
국내기업이 해마다 1800개 이상 해외로 빠져나가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시장과 가까운 곳에 생산기지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지만 반기업 정서의 척박한 국내 기업환경 때문에 해외로 탈출하는 측면도 없지않아 심각한 문제가 돼 안타까운 현실이다. 기업들이 생산거점을 해외로 옮기면서 해외 현지고용은 크게 늘고 있으나 국내고용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제조업 공동화를 우려하는 소리가 높은데다 극심한 실업난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해외로 빠져나가는 기업들이야 생산거점의 글로벌화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으나 그 이면에는 고임금과 끊일줄 모르는 노사분규에 따른 생산성 저하가 해외 이전 요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는 것 같다. 보도에 의하면 현대차는 오는 2008년까지 체코에 1조 2000억원을 들여 연산 30만대의 완성차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지어 현지인 3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기아차는 지난달 21일 착공식을 거행한 미국 조지아주 공장이 완공되면서 현지인 2500명을 뽑을 예정인데 함께 진출한 부품업체의 채용인원까지 합치면 4500명 이상에게 일자리가 마련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올 연말에 완공하게 될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에선 월간 48만원을 받는 근로자 3100명이 연간 30만대의 자동차를 만들 계획인데 국내의 기아차 광주공장은 평균 400만원의 월 급여를 받는 근로자 6000명이 1년에 30만대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간과해선 안 될 것은 국내에서 걸맞는 대접을 받지 못하는 기업들이 해외로 이전 할 경우 온갖 편의를 제공받아가며 기업으로서 혜택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현대차 공장 유치를 위해 미국 앨라바마주에선 주헌법을 고쳐가며 공장용지 등을 마련해주었고, 기아차공장을 유치한 미국 조지아주도 공장용지와 인프라를 무상제공하고 세금 감면을 통해 4억 1000만달러 규모의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아무튼 국내 기업 환경을 대폭 개선해 기업의 해외이전을 적극 막아 우리 일자리를 보호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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