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는 세상
복효근까치는 집을 지을 때 지붕을 얹지 않는다
제 두 날개가 지붕이기 때문이다
그래야 그 지붕 아래 태어난 자식에게
지붕을 알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왓장 하나 남겨주지 않으신 아버지께
나는 큰절을 두 번씩 세 번이나 하였다
※ 옛말에 귀한 자식일수록 아무렇게나 키워야 한다고 했습니다. 품에 넣고 키울수록 세상 풍파에 깨지기 쉽기 때문이지요. 지나친 사랑은 오히려 독이 된다는 말도 현대인들에게는 약이 되지 못하나 봅니다. 캥거루에 헬리콥터까지 동원되고 있는 자식사랑을 보면 말입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을 위해 과연 무엇을 물려주고 계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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