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재확인… 제천 재배농가 허탈
`가짜 백수오' 재확인… 제천 재배농가 허탈
  • 정봉길 기자
  • 승인 2015.04.30 2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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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츄럴엔도텍 원료 재조사 결과

식약처 “이엽우피소 검출”

판로 막혀 … 시 대책마련 고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재조사 결과에서도 내츄럴엔도텍의 원료에서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것으로 드러나자 충북 제천지역이 충격과 허탈감에 빠졌다.

‘가짜 백수오 논쟁’이 빚어진 이후 ‘진짜’만 사용했다는 내츄럴엔도텍의 주장을 믿고 한가닥 희망을 가졌지만 ‘가짜 백수오’를 섞어 판매한 것으로 판명됐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적인 백수오 생산지인 제천시와 백수오 농가는 ‘우려가 현실화 됐다’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제천지역에는 100여 농가에서 116만㎡의 백수오를 재배해 연간 800t정도를 생산, 내츄럴엔도텍 등을 통해 전국에 공급해 왔다. 하지만 내츄럴엔토텍 사태로 판로가 꽉 막혔다.

한 농민은 “유통업체를 믿었는데 결국 발등을 찍히고 말았다. 열심히 농사지어 잘 살아보려 했는데 그동안 공들인 게 모두 허사가 됐다”며 울분을 토했다.

제천시농업기술센터도 고민에 빠졌다. 백수오 재배농가에 다른 작목을 권장하려해도 역시 판로 개척 문제가 뒤따라 대체작물 권유도 어렵다.

제천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당장은 대책 마련이 쉽지 않다”며 “식약처의 발표 결과를 토대로 백수오 재배농가와 접촉해 대안을 찾아 보겠다”고 했다.

/제천 정봉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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