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기도자 생명 살린 심폐소생술
자살기도자 생명 살린 심폐소생술
  • 정봉길 기자
  • 승인 2015.04.30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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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용두파출소 김영원 경위 신속 대처 '눈길'

심폐소생술로 소중한 생명을 지켜 낸 경찰관이 있어 화제다.

지난 29일 오후 6시쯤. 제천경찰서 112 상황실로 다급한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한 남자가 제천시 하소동 아파트 단지 내 나무에 목을 매 자살을 했다는 신고였다.

신고를 접수 받은 용두파출소 김영원 경위와 양승훈 순경은 곧바로 현장으로 향했다. 현장에는 50대가 벚나무에 목을 맨 채 이미 숨진 듯한 상태로 보였다.

김경위는 손으로 이 남자의 체온을 측정하던 중 미세열이 감지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목을 멘지 얼마 안 되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의 순발력은 여기서 시작됐다. 

김 경위는 이 남자의 목에 감긴 끈을 제거하고 기도확보 후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약 3∼4분간에 걸쳐 심폐소생술이 이어 지자 이 남자의 호흡이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숨진 것으로 판단됐던 소중한 생명을 세심한 관심과 발빠른 대처로 생명을 되살린 것이다.

김 경위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진 것으로 보여졌다.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목숨을 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제천 정봉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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