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
  • 박명식 기자
  • 승인 2015.04.28 1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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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요즘 음성군은 언론 춘추전국시대이다.
 20년 전 만해도 불과 3개 언론사 기자가 출입했던 음성군에 요즘은 약 30여 개 언론사의 기자들이 진지를 구축하고 있다.
 공식 출입기자단 명단에 올라 있는 언론사만 충북 일간지 6개사를 포함한 20여 개사에 달한다.
 여기에 기존에 출입하지 않았던 각종 언론사 기자들까지 드나들다보니 음성군 공무원들의 애로사항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처럼 언론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기자들이 몰려드는 이유는 인심 좋은 광고예산 집행 때문이다.
 갑자기 보도 듣도 못한 언론사 기자가 찾아와 명함 한 장 불쑥 내밀고 취재를 하겠다며 헤집고 다니면 공무원들은 당황할 수 밖에 없다.
 이들은 취재도 취재이지만 주목적은 광고에 있다.
 군정을 비하하는 억측성 기사를 게재하고 약점을 들먹이게 되면 실무자들은 울며겨자먹기식 광고 협상으로 상황을 잠재우게 된다.
 당연히 군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지는 홍보예산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음성군은 광고예산을 집행 할 언론사가 최근 몇 년 사이에 부쩍 늘어났다.
 군의회는 언론의 역할론을 지적하고 명분 없는 광고 집행의 폐단을 막겠는다는 이유를 내세워 홍보 예산을 반토막 냈다.
 하지만 횡포성 취재에 겁먹고 억지 광고 주문에 굴복하며 스스로 호갱님을 자처해 온 음성군이 더 문제다.
 음성군이 언론의 호갱님 역할을 충실히 하다 보니 언론 춘추전국시대가 됐다.
음성군이 혈세낭비 없는 홍보예산 집행을 위해서는 모든 언론을 망라하고 단호한 언론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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