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3년 `허허벌판 예산' 언제까지 ?
내포신도시 3년 `허허벌판 예산' 언제까지 ?
  • 조한필 기자
  • 승인 2015.04.2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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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첫 아파트 분양 예고

3년후 입주 … 인구 감소세

홍성은 4천가구 입주 대기

개발 불균형 지속 조짐

LH “단계별 진행중”

1. 충남도청이 옮겨온 홍성과 예산군 경계의 내포신도시를 처음 찾는 이는 눈 앞에 보이는 모습에 궁금증이 날 것이다. 홍성쪽은 아파트·상가가 즐비한데 왜 예산(사진)쪽은 허허벌판일까. 이곳서 근무하는 도청, 충남경찰청, 충남교육청 직원들도 궁금하긴 마찬가지다. 

2. 올 2월 현재, 예산군 인구는 8만6129명. 지난해말(8만6640명)과 비교해 두달새 511명이나 줄었다. 신도시 홍성지역에 아파트 두개 단지가 잇따라 입주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신도시 행정타운은 예산과 홍성군 가운데 자리잡았는데 예산 인구는 계속 줄고 홍성은 늘고 있다. 

이런 신도시 ‘개발 불균형’현상은 몇년간 더 지속될 조짐이다. 올해와 내년 홍성지역 아파트가 잇따라 준공되는데, 예산지역은 오는 6월 26일 중흥S-클래스 공공임대아파트 1120가구 첫 분양만이 예고된 상태다. 전용면적별 59㎡ 285세대, 73㎡ 245세대, 84㎡ 590세대다. 입주는 2018년 2월로 예정돼 신도시 예산지역에서 주민 모습을 보려면 3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

예산지역에서 이지건설과 모아주택산업도 아파트 사업 승인을 받았으나, 아직 분양 계획은 세워지지 않았다.

반면 홍성지역은 잇따라 아파트 입주가 쏟아질 예정이다. 올 9월 LH아파트 2127가구를 시작으로 내년 1월 경남아너스빌 990가구, 6월 모아엘가 1260가구 입주가 기다리고 있다. 일부 저층 세대를 제외하곤 분양이 완료된 상태다.

총 4377가구의 아파트 입주가 향후 1년간 홍성권에 집중된다. 신도시 기존 아파트 입주분(2738가구)의 1.6배나 되는 물량이다. 예산군의 상대적 박탈감이 가중될 전망이다.

이런 개발 불균형은 예상된 일이었다. 홍성·예산군은 신도시 편입 면적부터 큰 차이가 있다. 총 995만㎡(약 300만평) 중 홍성이 63%, 예산이 37%다.

더욱이 기반 공사가 먼저 끝난 1단계 대부분이 홍성권이고, 예산권의 2단계 지역은 기반 공사가 지난해 시작돼 올해말 끝난다. 애초부터 예산권은 늦은 개발 계획이 세워져 있었다.

그래도 2단계 지역 용지 분양이 순조로워 다행이다. 예산지역에 10월 복합커뮤니티센터 공사가 시작되고, 신설 삽교역에서 예산쪽으로 진입하는 도로도 7월 착공된다.

2단계 개발을 맡은 LH내포사업단 관계자는 “1단계를 맡은 충남개발공사는 공사를 서둘렀는데, LH가 늑장을 부려 개발 불균형을 초래했다고 오해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LH는 단계별 개발 계획에 따라 차질없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포 조한필기자

chohp11@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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