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오송 2조1700억 외자 유치
충북 오송 2조1700억 외자 유치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5.04.23 1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자청·이란 복지부·美 회사 오는 27일 MOU 체결

이란 정부 직접투자 … 연구개발·생산·판매망 갖춰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이 이란 정부로부터 2조1700억원(20억달러)의 신약개발을 위한 외자유치를 이끌어냈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충북경제자유구역청과 이란의 보건복지부, 미국 생명공학기업 시그마알드리치가 오는 27일 2조1700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날 MOU 체결 행사에는 이란의 보건복지부 차관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복건복지부는 MOU 체결에 따라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소, 생산시설, 임상시험병원 등을 단계적으로 충북경제자유구역 오송바이오메디컬지구에 설립하게 된다.

이란은 오송바이오메디컬지구에 신약개발연구소를 설립하고 이란의 전통의약과 줄기세포를 접목한 신약을 개발하게 된다.

신약개발연구소는 이란 전통의약에 사용되는 천연재료의 추출물과 줄기세포를 접목해 불임, 루마티스, 발모 등 7가지의 신약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약개발연구소의 연구 결과물을 양산할 생산시설도 제2오송생명과학단지에 건립하게 된다.

특히 신약개발의 필수시설인 임상시험병원도 들어선다. 임상시험병원은 500~100병상 규모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상시험병원이 들어설 경우 그동안 충북도가 풀지 못했던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임상시험병원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 자본이 투입되는 오송 신약개발 프로젝트는 전세계 판매망을 갖춘 미국의 다국적 기업인 시그마알드리치도 참여한다. 따라서 신약개발에 따른 연구개발에서부터 임상시험, 생산시설, 판매망까지 갖추게 됐다.

다음주 MOU가 체결되면 곧바로 사업 추진 주체가 될 SPC(특수목적법인) 설립에 들어간다. 이란 보건복지부는 5월 30일까지 사업 추진 준비자금 명목으로 우선 20억원을 송금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이란 전통의약 천연재료에서 추출한 물질을 서양의 줄기세포 의료기술과 합치해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사업이 오송에서 추진된다”며 “이란 정부가 직접 투자하는 것으로 미국의 세계적인 판매망을 자랑하는 굴지의 제약회사도 참여하면서 연구개발, 생산, 판매망까지 완벽히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엄경철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