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거루 방귀
캥거루 방귀
  • 최종석 <진천광혜원중학교 교사>
  • 승인 2015.04.2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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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교실에서 방귀를 뀌었다고 문을 다 열어놓고 난리가 벌어졌다. 냄새가 난다. 고약하다. 방귀에는 메탄이 많이 들어 있다. 그러나 메탄은 냄새가 나지 않는다.

‘메탄은 좋은 물질일까?’, ‘나쁜 물질일까?’

메탄은 연료로 사용하면 매우 좋은 물질이다. 가볍고 열량도 많고 저렴하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지구온난화 가스인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21배 강력하다. 가두고 기르는 소와 돼지는 문제가 덜하다. 방목하는 소와 돼지는 통제가 불가능하다. 그들의 배설물은 그대로 오존층으로 간다. 대책은 없는가?

캥거루는 풀을 먹는 동물 중 유일하게 장내 박테리아가 메탄가스가 아닌 아세트산염, 즉 소금을 발생시킨다. 반면 호주의 1억 2,000만 마리의 양들은 매일 마리당 2.4갤런의 메탄을 만든다. 2700만 두의 소는 마리당 1일 평균 113갤런의 메탄을 배출한다.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하여서 무엇을 하여야 할까?

지난 2006년 국제연합은 가축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인간과 관련된 배출가스의 18퍼센트로, 지구 전체의 운송 산업이 배출하는 양보다 많다고 보고했다.

트림과 방귀에서 배출된 엄청난 가스는 상층대기로 올라가 오존층에 구멍을 만드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오존층의 구멍 때문에 자외선 양이 많이 내려와 여러 지역의 많은 땅을 사막화시킨다.

캥거루고기는 지방이 적고 몸에 좋은 단백질원이며 항암, 당뇨치료성분으로 연구되는 공액리놀렌산의 농도가 높다.

캥거루는 방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항생제 접종이 필요치 않다. 양이나 소고기 생산에서 캥거루고기 생산으로 전환하는 것이 어떨까?

오스트레일리아 연방과학원의 앙드레-드니 라이트가 이끄는 연구팀은 농장 동물의 장에서 메탄 발생을 유발하는 박테리아를 중화시키는 백신을 이미 개발했다.

음식물에 의해 방귀 냄새는 달라진다. 창문을 열고 봄기운을 만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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