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시 1주년, 클린 청주로
통합시 1주년, 클린 청주로
  • 김기원 <편집위원·청주대 겸임교수>
  • 승인 2015.04.2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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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김기원 <편집위원·청주대 겸임교수>

충청타임즈와 청주시가 ‘통합시 1주년, 클린 청주로~'라는 공동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공동체의 건강성을 확장하는 시의적절하고 유익한 캠페인이라 기대가 크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청주시는 중국 칭다오(靑島), 일본 니가타(新潟)와 함께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2015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되었다.

세계가 인정하는 품격 높은 문화예술도시로 거듭났고, 세계인이 즐겨 찾는 국제도시로 성장가능성을 탑재하게 되었다. 한마디로 자랑스러운 도시가 된 것이다. 선진도시 문화도시 품격도시의 성패는 도시의 쾌적성과 시민의 친절성에 있다. 

도시의 이미지와 첫인상을 좌우하는 것이 바로 청결과 친절이므로 동아시아 문화도시 청주는 당연히 클린 해야 한다. 다시 가보고 싶은 매력 있는 도시가 바로 이런 도시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청주시는 깨끗해야 하고, 시민들은 친절해야 한다. 

중국 칭다오보다 일본 니가타보다 깨끗할 때, 청주가 펼치는 동아시아 문화도시 프로젝트와 이벤트들이 힘을 받고 호평을 받을 수 있다. 

집안에 손님이 와도 대청소를 하고, 새봄이 와도 대청소를 하는 법이거늘, 청주시가 동아시아 문화도시 관련 국제행사와 국제공예비엔날레 등을 앞두고 손님맞이 대청소를 함은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문제는 지속성이다.

한번 대청소 했다고, 한번 담배꽁초나 쓰레기를 치웠다고 청결이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지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고 청소를 해야만 쾌적성을 담보할 수 있다.

‘클린 청주로’ 캠페인이 주목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클린(cl ean)은 깨끗함이다. 청결과 쾌적함을 의미하는 카피다. 

청주로는 크게 두 가지를 의미한다.

그 하나가 길 로(路)로 깨끗한 청주거리, 깨끗한 시가지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청주시 전역을 클린하게 가꾸자 라는 함의를 가지고 있다.

또 다른 로는 지향성을 의미하는 클린한 청주로 가자이다. 타 지역 사람들을 청주로 유인하는 외부지향성과, 청주시민이 다 함께 클린한 청주로 만들어 가자라는 내부지향성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충청타임즈는 그동안 ‘통합시 1주년, 클린 청주로~’라는 제하의 기획보도를 수차례 한데 이어, 길거리나 다중집합장소 무심천 등지에 버려진 양심과 방치된 쓰레기 더미와 악취의 현장들을 포토뉴스나 카메라고발 등으로 매일 기사화해 주의를 환기시켜 왔다. 

그러나 지면만으로는 캠페인의 한계가 있다. 액션플랜이 없기 때문이다. 무릇 모든 공익 캠페인에는 액션플랜이 있고,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조직을 가동하고 소요 예산을 투입한다.

‘클린 청주로’도 마찬가지다.

클린 청주를 구현하기 위해 시민들의 자각과 참여를 호소하는 공익광고도 필요하고, 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한 구체적인 프로젝트가 있어야 한다.

이를테면 통·리장과 새마을지도자들의 솔선참여, 클린 모니터링, 도시미관을 해치는 옥외광고물 정비, 클린마을 클린유공자 선정 표창 등이 그것이다. 그러므로 충청타임즈는 이와 관련한 액션플랜을 만들어 추진하고, 청주시는 관련예산을 부담하면 된다.

‘클린 청주로’ 이상은 좋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신문에 보도되는 부끄러운 모습들을 보면 아직도 클린 청주는 요원하다.

시가 미화요원을 동원해 일거에 정비할 수 없다. 미화요원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구석이 많을 뿐만 아니라, 설사 미화요원들이 쓸고 갔다하더라도 버려진 양심이 찾아들면 공염불이 되기 때문이다.

클린 청주는 지역의 이미지이자, 시민들의 삶의 질의 바로미터이다.

따라서 청주시는 축복처럼 찾아온 ‘동아시아문화도시’의 성공을 위해, 시민들의 쾌적한 삶을 위해 ‘클린 청주로’로 캠페인을 적극 전개해야 한다. 세계인들이 ‘가자 클린 청주로’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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