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염좌의 한방재활치료
발목염좌의 한방재활치료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15.04.1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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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준호 <청주첨단한방병원 교정재활치료센터장>

인대, 재생서 신경기능 회복까지

발목을 접질리거나 삐었을때 발목 주변의 인대가 손상되는데 이를 발목 염좌라고 부릅니다. 대부분 발목 안쪽으로 접질리게 되는 경우가 많아 인대 손상은 바깥쪽 복사뼈 아래쪽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목 안쪽 인대가 바깥쪽보다 상대적으로 두툼하기 때문에 바깥쪽으로 손상이 잘 일어납니다. 발목 바깥쪽으로 접질리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서 발목 안쪽의 인대가 손상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발목 안쪽 인대가 손상되었다면 발목 안쪽으로 심하게 접질려 바깥쪽 인대 손상과 더불어 같이 발생한 경우입니다. 만일 발목이 바깥쪽으로 접질린다면 거의 대부분 골절을 동반하게 됩니다.

발목 염좌가 발생하였을때 열감이 나타나고 붓는 경우에는 즉시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열감과 부종이 사라질때까지 얼음찜질을 시행하는데 발목에 체중을 싣지 않고 쉬면 대개 24~48시간 정도 지나 부종이 사라집니다. 이후에는 따뜻한 찜질을 해도 무방하지만 염좌가 심한 경우에 발목을 딛고 걷게 되면 열감, 부종, 통증이 다시 발생하기도 하므로 이 경우에는 앞에서와 같이 얼음찜질을 시행해야 합니다.

발목을 접질릴때부터 충격이 심하거나 처음은 경미하였지만 2, 3일이 지나도 통증이 줄지 않으면서 부종이 심하다면 x-ray 검사를 받아서 골절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60대 이상이라면 경미하더라도 x-ray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노화로 약해진 뼈가 외부 충격으로 손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심한 인대손상이나 골절이 발생하면 깁스나 테이핑을 통해 고정을 하고 목발이나 보조기로 체중이 실리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침치료나 한약 복용을 통해 어혈을 빨리 제거해주면 증상 회복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이후에 재활치료를 통해 인대 재생을 도와줘야 하는데 골절도 아닌 단순 염좌일 뿐이라고 소홀하게 대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의료인도 인대 손상은 인대가 자연히 재생되기 때문에 시간만 지나면 낫는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도 합니다. 발목을 깁스나 테이핑으로 고정하면 당연히 치유되는 것으로 생각하여 이러한 고정치료가 곧 인대 손상 치료의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두가지 면에서 잘못되었습니다.

인대는 뼈와 뼈를 연결하고 관절의 움직임의 제한을 주거나 튼튼히 고정하는 기능만을 가졌다고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여러 연구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인대에는 많은 신경이 분포하고 있고 이 신경들은 발목의 움직임을 느끼고 조절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염좌가 발생하면 인대 손상과 함께 이러한 신경이 손상되고 깁스와 같은 단순한 고정치료만 하게 되면 신경의 기능이 되살아나기 힘듭니다. 인대가 튼튼해지더라도 신경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는다면 반복해서 발목을 접질리게 됩니다.

한편 인대는 밧줄처럼 한 방향으로 작용을 하고 혈관이 적어 혈액이 잘 도달하지 않습니다. 염좌로 인대가 손상이 된 후에 단순 고정을 하게 되면 혈류 순환이 좋지 않기 때문에 재생하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게다가 아무렇게나 여러 방향으로 재생되어 밧줄과 같이 한방향으로만 튼튼한 인대가 되지 않습니다. 혈류 순환도 좋게 하고 한 방향으로 튼튼하게 재생하게 하려면 반드시 적절한 방향으로 재활치료가 필요합니다.

발목 염좌의 치료는 단순한 인대 재생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혈류 순환을 높이고 인대의 원래 방향성에 맞게 재생을 시키고 여기에 더하여 신경 기능의 회복까지를 치료 목표에 포함시켜야 합니다. 적절한 재활치료가 이루어지면 반복적으로 접질리는 재발과 후유증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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