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의 삶을 택한 사람들
경찰관의 삶을 택한 사람들
  • 황영민 <음성경찰서 정보과 순경>
  • 승인 2015.03.2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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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황영민 <음성경찰서 정보과 순경>

경찰관이란 애국심과 국가관을 가져야만 하는 직업 중 하나이다. 

또한 업무에 대한 법적 전문성과 기본체력이 밑바탕 되어야 하며 인성면에서도 문제가 없어야 한다. 

그래서 아무나 택할 수 있는 직업은 아니다. 

경찰의 업무는 다방면으로 광범위하고 부서 또한 다양하다. 

경무, 경비, 교통, 수사, 생활안전, 여성청소년, 정보, 보안, 외사 등을 담당하는 부서가 있고 관할치안을 최전방에서 책임지는 지구대·파출소가 있다.

언제 어디에서 무슨일이 발생할지 예측 불가능한데다 사안별 처리절차가 복잡하고 다양한 것이 경찰의 업무이다. 

전국 방방곡곡에는 국민들을 위해 발 벗고 뛰는 숨은 영웅경찰관들이 많이 있다. 

또한 업무적인 입장에 앞서 진실된 마음으로 국민들에게 친근함을 주고 다가가는 경찰도 많이 있다.

하지만 사회적 문제 발생시 언론상에 항상 이슈화 되고 국민들에게 잘못 왜곡되는 경우가 빈번한 것이 경찰이다.

일반 국민들은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경찰부터 먼저 질타하곤 한다.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미국 대사 리퍼트 피습사건이나 화성 엽총난사 사건, 의정부 화재 사건 등에서 경찰의 개입이 빠지지 않는 경우는 없었다.

지난해 세월호사건 이후부터는 경찰에 대한 국민의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경찰은 국민이 만족하고 행복할 수 있는 ‘치안복지’를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

그래서 경찰 업무의 시작과 끝은 늘 국민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국민들을 항상 만족시킬 수는 없다. 왜냐하면 대한민국 경찰관이 슈퍼맨은 아니기 때문이다. 

일반국민들에 비해 법적지식과 업무면에서 다소 앞설 수는 있지만 경찰도 대한민국의 한 국민이고 한 집안의 가장이며 아버지이고 아들·딸이다. 

경찰은 ‘치안’이란 두글자와 싸우면서 국민과 가족을 위해 매일매일 달리고 또 달리고 있다. 

큰 사건 하나만 발생해도 며칠동안 집에 못 들어가는 일이 다반사이고 밤을 새서 일하는 날도 허다하다.

경찰관의 평균 수명도 62.8세로 58.7세인 소방관의 평균 수명에 뒤를 잇고 있다.

최근 야간순찰 중 가스폭발로 숨진 경찰관의 순직을 인정할 수 없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야간 도보순찰은 공무원이 생명·신체에 대한 고도의 위험을 초래하는 직무를 수행한 경우에만 적용되는 ‘순직’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법원의 판단이다.

대한민국의 한 경찰관으로서 정말 억울하고 원통할 따름이다. 

경찰이란 직업은 힘든 것도 많지만 포기해야 하는 것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나는 국가에 보탬이 되고 국민들에게 헌신적으로 봉사하여 성취감과 보람을 느끼기 위해 경찰이란 직업에 뛰어들었다.

우리 경찰의 사명감과 애국심이 일선현장에서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기를, 튼실한 열매로 맺을 수 있기를 꿈꿔본다.

대한민국 방방곡곡에서 치안이 안전해지고 경찰이 박수를 받는 그날까지 몸 바쳐 살신성인 정신으로 근무하고 있는 모든 경찰관 선·후배 분들께 뜨거운 마음의 성원을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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