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에 승복할 줄 알아야 한다
결과에 승복할 줄 알아야 한다
  • 박명식 기자
  • 승인 2015.03.2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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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접전을 벌였던 조합장선거가 끝났지만 선거 과정에서 빚어진 각종 고소·고발 사건으로 인한 대립과 갈등은 여전하다.

선거운동 중에 상대후보측이 고발한 금품전달 등 각종 의혹제기가 모두 혐의 없는 것으로 결론 났지만 잡음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일부 후보는 금품전달 의혹이 무혐의 처리된 것에 대해 선관위가 현직인 당선자를 배려한 것으로 여론을 조성하는 등 비방을 그치지 않고 있다.

대다수 조합원들은 더이상의 비방을 멈추고 농협발전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화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계속 반발하고 비방을 일삼는 것은 조합원의 분열과 갈등만 부추겨 피로감만 누적될 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조합장 당선자 역시 소모적인 대립과 갈등을 빨리 극복하고 낙선한 상대후보를 감싸안을 줄 아는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결과는 눈에 떨어진 상황이다. 조합원의 선택을 인지하지 못하고 반사적으로 대응한다 해도 인정해 줄 조합원은 냉정하게 말해서 별로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공자가 말하기를 “군자는 다투는 법이 없다. 굳이 다투자면 활쏘기 정도 일 것이다. 상대방에게 예를 표하고 활쏘기에 패하면 벌주를 마신다. 이런 다툼이야말로 군자스럽지 아니한갚라고 했다. 승복을 모르고 결과에 저항하는 편협함은 보는 이로 하여금 처연함을 느끼게 하는 추한 모습의 극치일 뿐이다.

조합원의 지속적인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결과에도 뒤끝 없이 승복할 줄 아는 성찰력과 미덕을 갖추어야 한다.

조합원의 선택을 자기반성의 기회로 삼지 않는 후보는 차후에라도 절대 성공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가슴 속 깊이 새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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