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유기농엑스포의 성공은 ‘질서’
괴산유기농엑스포의 성공은 ‘질서’
  • 김종복 <괴산경찰서 경위>
  • 승인 2015.03.1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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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김종복 <괴산경찰서 경위>

봄이 자리를 지키고 비껴주지 않는 겨울 시샘으로 3월의 꽃망울이 더디기만 하다. 

괴산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군민들의 넉넉한 인심이 어우러지는 지역이다. 이곳에선 국제행사인 ‘2015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가 9월 18일부터 10월 11일까지 ‘생태적 삶, 유기농이 시민을 만나다’를 주제로 열린다.

이 행사는 유기농 친환경에서 재배, 생산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과정을 소개하고 자연환경을 보존하는 의미를 담아 개최한다. 농약을 비롯한 각종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청정 자연환경을 이용해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즉 대한민국 농산물이 이번 유기농엑스포 성공 여부에 따라서 약 1000억원에 달하는 생산유발 효과와 군이 세계적인 유기농 메카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최근 각 국가의 소비자들은 유기농 식품을 구입하려는 움직임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같은 현상은 영국에서 유기농산물이 일반농산물보다 영양이 우수해 인간의 수명을 늘리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발표한 연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제 괴산유기농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위해 지금부터 무엇이, 어떤것이 필요한가를 분석하고 준비해야 한다.

불과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국제행사와 연계해 지역의 치안을 책임지는 경찰 입장에서 볼 때 성공 키 워드(Key Word)는 ‘질서’다. 그렇다면 우리 경찰과 군민은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행사에 참여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가 됐다.

앞서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 일본은 1964년 도쿄올림픽이 열렸을 때 대대적인 기초질서 지키기 캠페인을 전개했다. 당시 2차대전 패망과 국민들의 상처가 컸던 일본은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친절한 일본인 인상심기, 거리질서 지키기, 교통법규 준수하기 등을 집중 전개했다고 한다. 이처럼 온 국민의 열성적인 동참으로 전세계에 일본의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주며 성공적인 올림픽을 이뤄냈고 경제강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젠 대한민국과 괴산이 성공적인 유기농엑스포를 위해 나서야하고 몇가지 문제점을 토대로 성공을 위한 제안을 해본다.

첫째는 교통법규 준수가 곧 성공의 시작이다. 행사가 열리는 괴산읍 일원 도로는 지금도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인해 원활한 통행이 어렵고 잦은 접촉사고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주된 이유는 협소한 주차시설과 주민들의 낮은 교통법규 준수의식이 원인이기도 하다.

둘째 기초질서는 보이지 않는 유기농엑스포의 또 다른 얼굴이다. 경찰의 노력만으로는 실현이 어렵다. 군민 스스로 기초질서 지키기 운동을 펼쳐야 할 때다. 그래야 유기농엑스포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안전한 유기농엑스포 진행이다. 어떤 행사든 안전이 우선돼야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민·관·군 협력은 필수이며, 비슷한 행사를 경험했던 다른 시·군의 사례를 검토한 후 완벽한 치안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넷째 민·관·군의 아름다운 동행이 결국 유기농산업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지원할 수 있다. 현재도 이 행사를 위해 군과 군민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군민들의 절대적인 협력이 필수라고 본다. 

괴산군이 진정한 유기농산업엑스포의 메카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 위해서는 군민이 혼연일체가 돼야 한다. 경찰뿐만 아니라 군민, 더 나아가 도민 모두가 슬기와 지혜를 모아 2015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의 성공개최를 만들어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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