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측만증의 원인과 치료
척추측만증의 원인과 치료
  • 송준호 <청주첨단한방병원 교정재활치료센터장>
  • 승인 2015.03.1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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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척추 통증·불균형땐 조기 치료 필수

송준호 <청주첨단한방병원 교정재활치료센터장>

척추는 우리 몸의 기둥이라고 합니다. 상체를 지탱하고 그 하중을 하체로 균형 있게 내려보내는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척추가 좌우로 기울어진 경우에는 몸 전체의 균형이 깨져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고 몸의 다른 부분에 영향을 미쳐 2차적인 불균형과 통증을 발생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척추가 기울어진 경우에 척추측만증이라고 하는데, 이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우리 몸에 있는 척추는 앞이나 뒤에서 보면 똑바른 일자이고, 옆에서 볼 때 앞뒤로 S자의 모양 곡선을 이루고 있습니다. 척추측만증은 척추를 앞뒤에서 볼 때 옆으로 휘어져 좌우로 비대칭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목이나 등, 허리 어느 곳에서나 이런 비대칭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척추측만증은 크게 기능적 척추측만증과 구조적 척추측만증으로 구분합니다.

기능적 척추측만증은 척추에 발생한 통증 때문에 우리 몸이 자신도 모르게 좌우로 몸을 기울이면서 발생하게 됩니다. 단순 요통에서도 발생할 수 있지만 대개는 디스크 손상과 같은 질환에서 통증을 줄이기 위해 옆으로 기울어지게 됩니다. 심각하게 척추가 틀어진 경우라도 치료가 잘되어 통증이 호전되면 측만이 잘 개선됩니다.

반면 구조적 척추측만증은 기능적 척추측만증과 달리 구조적으로 측만이 고착화되는 질환입니다. 좌우 측만 변형과 더불어 전후 척추 곡선의 변형이 발생하는데 이와 동시에 척추 뼈나 주위 구조물의 변형이 진행됩니다. 변형이 구조적으로 안정화되기 때문에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85-90%는 원인을 알 수 없이 어릴 때부터 서서히 진행되다 보니,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는 특별한 통증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이미 많이 진행된 이후에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고속성장기인 10대에 급격하게 진행되다보니 조기 발견이 쉽지 않습니다. 초기에는 통증이 별로 없지만 성장기가 끝나가는 시기부터는 어깨가 아프다거나 허리가 아프다는 말을 자주 하게 됩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척추 부위의 통증을 지속적으로 호소하는 경우라면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척추측만증은 엑스레이검사를 하면 좌우 비대칭을 바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간단하게 확인해보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차렷 자세로 정면에서 보았을 때 어깨 높이나 귀의 높이가 다르거나, 뒷모습이 좌우 균형이 안 맞거나, 한쪽 견갑골이 튀어나왔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허리를 숙이게 했을 때 등이나 허리 높이가 다르다면 척추측만증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척추측만증의 치료에는 물리치료, 척추교정, 침구치료, 운동요법 등이 있으며 상태가 심각한 경우에는 보조기 착용과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보조기 착용은 성장기 청소년의 경우에 주로 착용토록 하는데, 척추측만증은 성장함에 따라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보조기를 착용해도 효과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은 폐나 심장 등 내부 장기를 압박하여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 시행하게 됩니다. 측만일까 아닐까를 질문하기 위해 내원하는 정도의 척추측만증 환자라면 수술을 고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미용의 목적으로 추천하기에는 매우 위험하고 후유증이 크기 때문입니다.

척추측만증은 척추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이러한 불균형은 불안정성을 야기하기 때문에 장기간 방치하면 허리디스크나 목디스크와 같은 질환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또한, 무릎이나 발목의 변형을 일으켜 오다리나 휜다리로 변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척추 통증이나 불균형이 발견되면 반드시 검사를 해서 조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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