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 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0.3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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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정신 발휘할 수 있는 환경 조성돼야
최근 국내에서 이탈하고 있는 투자자금 규모와 추이를 보면 매우 심각해 걱정이 된다. 그야말로 한국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국내외에 공장을 직접 짓거나 상장 등록업체의 지분을 10% 이상 한꺼번에 취득하는 것)는 7억 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억 2000만달러의 4분의 1에 그쳤다.

반면, 국내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는 49억 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3억 2000만달러보다 50% 가까이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액에서 내국인의 해외 투자액을 뺀 직접투자 지수는 올들어 9개월 동안 41억 8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낸 것이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 추이를 보면 2003년 34억 3000만달러에서 2004년 46억 6000만달러로 크게 늘었다가 지난해에 43억 1000만달러로 줄었고, 올해에 49억 7000만달러로 대폭 늘었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2003년 35억 3000만달러에서 2004년 92억 5000만달러로 대폭 늘었다가 지난해에는 43억 4000만달러로 절반도 되지않게 줄었다. 특히 증권투자에서도 자금 이탈이 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외국인 증권투자 자금은 29억 6000만달러로 2003년 215억달러, 2004년 160억달러, 2005년 87억달러로 해마다 크게 줄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국내 투자자의 해외 증권투자는 올해 9월까지 171억 8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34억 5000만달로보다 5배나 늘었다. 말하자면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발을 빼 떠나는 반면, 내국인의 해외증시 투자는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결론을 말하면 한국경제가 풀어야할 가장 시급한 과제가 국내투자 확대를 통한 성장 잠재력 확충인데 안타깝게도 장기투자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정책당국은 말로만 투자활성화 일자리 창출을 외칠게 아니라 하루속히 각종 규제를 풀고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 그야말로 기업가들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업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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