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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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0.3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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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

변상현 원장<영춘당 한의원>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세계에서 최저를 향해 가고 있다. 이는 교육, 경제적 요인 등 여러 가지 복합적 요인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임으로 고통 받는 부부들은 오히려 늘고 있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현재 국가에서 불임에 대한 대대적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병원급이 아닌 한의원에서 불임치료를 하는 데는 몇 가지 원칙이 있다. 우선 남자와 여자에게 기질적 문제가 없어야 한다. 남자는 정액검사를 통해 정상임을 확인해야 하고 여자는 자궁에 기질적 문제가 없는지 우선적으로 확인을 해야 한다. 아무런 이상이 없고 정상적인 부부생활이 1년 이상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임신을 하지 못했다면 이 역시 불임으로 진단 할 수 있다.

임신에 가장 중요한 것을 동의보감에서는 남자는 신족(神足:신이 넉넉한 것 즉 욕망을 줄이고 마음을 맑게 하는 것), 여자는 조경(調經:월경이 고르게 되는 것)이 우선이다. 이 두 가지는 한의학에서 이야기하는 임신의 기본이다.

남자의 원인을 제외한 여자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크게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음혈(陰血)이 부족한 경우다. 월경을 고르게 하고 혈(血)을 기르는 치료를 하면된다. 둘째, 자궁이 냉(冷)한 경우다. 아랫배를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치료를 하면 된다. 셋째, 칠정(스트레스)에 상해 월경에 문제가 생긴 경우다. 환자 스스로 마음을 즐겁게 가지면서 칠정상을 풀어주는 치료를 하면된다. 넷째 습담(濕痰)이 너무 많은 경우다. 주로 살이 찐 여성에게 많으며 담음을 제거하는 치료로 운동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지도해준다.

요즘 불임이 늘고 있는 주요 원인은 산모의 고령화다. 실제로 30대 산모가 20대 산모보다 더 늘고 있는 실정이다. 산모 고령화는 임신을 힘들게 할 뿐더러 출산 후 여러 가지 안좋은 증상도 많게 된다. 운동부족도 불임의 큰 요인이다. 바쁜 일상을 살다보니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이 힘들어 몸을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 임신을 원한다면 꼭 불임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몸을 챙길 줄 알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꼭 임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기질적 원인이 없다면 반드시 임신이 가능하고 걱정하면 오히려 그로인해 임신하기가 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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