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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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0.3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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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고길환 원장<천리안 안과>

40세 이상이 되면 노화로 백내장, 녹내장, 망막질환 등 눈질환이 생겨 정기적인 눈검사가 필수다.

노화로 인한 눈질환 중 백내장은 눈이 하얗게 백태가 끼는 질환이다. 즉 눈에서 빛의 초점을 조절해 망막에 맺히도록 하는(사진기 렌즈에 해당) 수정체가 혼탁해지고 이로 인해 눈으로 들어오는 빛이 차단되거나 잘못 굴절돼 시력장애가 생기는 병이다.

흰자위에서 검은 눈동자로 섬유혈관 조직이 침투하는 '군날개'와 혼동하지만 두 질환은 다르다. 40대 40%, 50대 50%, 70대 70%가 백내장을 갖고 있다. 백내장은 대부분 통증없이 시력에 변화가 생기며, 사물이 흐리게 보이거나 번져 보이는 증세가 나타나며 눈곱이 낀 것 같기도 하고, 시야가 찌그러지거나 겹치기도 한다. 갑자기 안경의 도수가 변하기도 하며, 가까운 곳이 이전보다 잘 보이는 경우도 있다. 50세 이상이면 한쪽 눈을 가리고 달력을 보는 방법으로 시력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 백내장뿐 아니라 다른 질환으로 인한 시력저하도 자가진단 할 수 있다.

백내장 주원인은 노화지만 구체적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눈에 산화물질이 쌓이는 것도 원인으로 추정되며 의학자들은 햇빛에 과다하게 노출되면 자외선에 의해 산화물질이 많이 생기는 것으로 본다. 항산화제나 수정체에 영양분을 보충하는 안약을 점안해 백내장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억제하지만 과학적으로 효과가 확실히 입증되지 않았다. 또 눈의 각종 염증과 외상, 당뇨병으로 백내장이 오며 선천적으로 백내장이 있는 경우도 있다.

예방법은 햇빛이 강한 계절 과다한 자외선 노출을 막는 것이다. 운전할때 선글라스를 착용하며, 당뇨 등 질환을 잘 치료하고 걷기, 산행 등 유산소 운동을 1주일에 2~3회 하면 좋다. 흡연, 음주를 피하고 항산화 물질이 많은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과 눈에 좋은 아연, 구리, 셀레늄, 칼슘 등 미네랄을 섭취하면 좋다.

백내장은 발견 즉시 수술해야 할 만큼 심한 경우는 드물며 경과관찰만 한다. 요즘은 조기수술의 경우가 증가해 갑자기 밝은 곳에 오면 앞이 안보이는'주맹증'이나, 높낮이 조절이 안돼 잘 넘어지는 경우, 젓가락질을 잘 못하는 등 생활이 불편하면 일찍 수술 받는 것이 좋다. 요즘은 당일 입원해 수술 받고 퇴원하며 수술시간도 약 15~20분 정도다. 최근엔 무통증 수술과 각막을 조금 절개하고, 접어삽입하는 인공수정체를 사용하며, 수술부위를 봉합하지 않는 무봉합 수술을 한다. 수술 후 다음 날이면 잘 보여,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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