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의 주요 원인과 치료 방법
요통의 주요 원인과 치료 방법
  • 송준호 <청주첨단한방병원 교정재활치료센터장>
  • 승인 2015.03.0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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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송준호 <청주첨단한방병원 교정재활치료센터장>

인대·근육강화로 재발 막아야

요통을 앓는 환자들이 흔히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난번에 요통으로 아프고 한동안 치료를 받고 난 후 그런 대로 괜찮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아픕니다. 치료를 받으면 좋기는 한데 치료 받으면 그 때 뿐입니다. 이러다보니 자신의 병이 고질병이라 생각해 허리 병은 낫는 병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고, 의사들의 치료에 신뢰가 떨어져 아파도 더 이상 치료 받지 않게 되는 상황까지 발생합니다.

요통이 잘 낫지 않고 재발이 잦은 이유는 ‘관절’이라는 구조적인 특성에서 비롯합니다. 뼈와 같은 단단한 구조로 이루어진 인체가 운동성을 지닐 수 있는 이유가 관절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인체가 움직이는 부분은 이 관절뿐입니다. 관절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절대 움직이지 않습니다. 근육을 볼록하게 튀어나오게 한다든가 복부를 출렁이게 한다든가하는 움직임 말고 물건을 손에 쥔다든가 어디론가 걸어가든가 하는 외부를 향한 일을 하기위해서는 관절을 움직여야만 가능합니다.

움직일 수 있는 구조물인 관절은 인체에 운동성을 주어 우리가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하지만, 또한 움직이기 때문에 다른 부분보다 구조물 자체가 단단하지 못합니다. 게다가 움직이는 동안 힘을 많이 받게 됩니다. 구조물의 강도가 약하고 다른 부분보다 힘을 많이 받는다면 당연히 다른 부분보다 탈이 많이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예로 손잡이를 돌려 열고 닫는 방문을 생각해 봅시다. 이 문을 오래 쓰다보면 고장이 날 텐데 어디서부터 먼저 고장이 날까요. 십중팔구는 돌리는 손잡이 부분이나 문이 열리고 닫히는 경첩 부분일 것입니다. 발로 차서 문을 부수지 않는 한 문짝이 부서지는 일은 드뭅니다.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서 나무 문짝이 썩더라도 그 전에 이미 경첩이 녹슬어 버렸을 것입니다. 경첩을 고정시키는 부분이 흔들리기 시작하면 아주 곤란해집니다. 문이 기울어지고 여닫기 어려워집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첩이 덜렁거리고 고정하는 나사못은 더 이상 고정을 시키지 못하고 빠지려고 합니다. 다른 고정 못으로 바꾸려 해도 경첩을 고정시키는 부분의 나무가 패여 버려 고정 못이 헛돌게 됩니다. 결국 기술자를 불러야만 비로소 해결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거나 문 전체를 갈아야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몸의 관절은 이 경첩과 아주 유사합니다. 고정된 경첩이 한 번 흔들리기 시작하면 다시는 처음과 같이 단단하게 고정되지 않듯 인체에서도 한 번 불안정성이 생기면 처음과 같이 안정적으로 단단해지기는 쉽지 않습니다. 요통이 재발이 잦은 이유는 이와 같습니다. 인체 구조물의 불안정으로 요통이 발생하는데 처음과 같은 상태로 되돌리기 힘들기 때문에 불안정성이 해결되지 않아 일시적으로 통증이 가라앉았다할지라도 결국은 다시 재발하게 됩니다.

요통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관절의 불안정성을 없애고 안정화를 유도해야 합니다.

우선 침이나 뜸, 물리치료를 통해 단단하게 경직된 구조물을 이완시키고 기혈을 소통시켜 주어야합니다. 이것만으로도 통증이 많이 감소하기 때문에 치료가 되었다고 믿기 쉽지만 여기에서 치료를 멈추기 때문에 요통이 계속 재발합니다.

반드시 인대와 근육을 강화시켜야 합니다. 인대는 인대강화약침으로 인대의 재생 작용을 극대화하고 근육은 교정재활운동을 통해 강하게 단련해야 합니다. 보통 최소 3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리지만 반드시 이 과정을 밟아야만 관절의 안정화가 완성됩니다.

이와 함께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빠르게 배출시키고 인대와 근육 재생에 도움을 주는 한약을 복용해야 한다면 더욱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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