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충북경제 4% 인가
왜 충북경제 4% 인가
  • 박은상 <충북도 정책기획관>
  • 승인 2015.03.0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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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박은상 <충북도 정책기획관>

요즘 충북도의 화두는 전국대비 충북경제 4% 실현이다. 지난달 12일에는 충북경제 4% 실현의 비전을 공유하고 도민의 의지와 역량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비전 선포식도 개최했다.

얼핏 보면 3%에서 4%로 1%를 끌어올리는 것이 대단치 않은 일로 비춰질 수 있다. 또 충북경제 3%에 주눅든 모습을 굳이 대내외에 드러낼 필요가 있는가 반문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충북경제 4% 실현만큼 충북인의 자존심이 걸리고 중차대한 일은 없다.

충북경제 4% 실현을 위해서는 2020년에 지역총생산액이 67조원을 넘어서야 한다. 2013년도 지역총생산액 46조7000만원 보다 무려 20조원 이상을 더 생산해야 하는 것이다. 기업유치가 관건일 수밖에 없다. 160만 도민 모두가 발 벗고 나서지 않으면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최근 충북에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지난해 9월 산업연구원은 전국을 대상으로 인구와 소득추이를 분석하여 발표하였다. 그 결과 충북은 최고등급인 ‘성장A지역’을 받았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도 경제성장률도 놀랍다. 충북은 7.4%를 기록해 당당히 전국 1위를 차지하였다. 전국 평균 2.7%보다 무려 4.7%가 높은 수치다. 올해 1월 충북의 무역수지는 8억7300만불 흑자로 국가 전체 무역수지 흑자의 16.2%를 점유했다. 3%대의 충북으로서는 예상 밖의 결과였다.

청주국제공항도 전국 5대 공항의 반열에 오르며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용객 170만명을 뛰어넘었다. 특히 외국인 이용객은 2009년 1만5000명 대비 37만9000명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하였다.

충북의 도격(道格) 또한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와 바이오산업엑스포를 통해 충북은 화장품 뷰티산업, 바이오산업 메카의 위상을 굳혔다. 이를 증명하듯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을 찾은 박 대통령께서는 충북의 바이오와 화장품뷰티, 태양광산업을 특화하여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국가권력이 수도권에서 세종시를 중심으로 한 충청권으로 이동하고 있다. 바야흐로 신수도권 시대가 열리고 있다. 고속도로, 철도, 공항 등 세종시로 가는 길목을 움켜쥐고 있는 충북이다. 

충북은 국토 X축 교통망을 완성해 나가면서 주거, 산업, 관광 등 세종시 배후도시로서의 기능을 하며 신수도권의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한 야심찬 목표를 내세웠다. 나아가 영충호시대의 리더 충북으로의 도약도 꿈꾸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3%대 충북경제로는 부족하다. 충북경제 4%를 실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충북은 그 핵심키 역할을 6대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에서 찾았다. 바이오와 태양광, 화장품·뷰티, 유기농, MRO, ICT 산업이 그것이다.

6대 신성장 동력산업은 미래 유망산업이다. 세계 각국이 각축을 벌이며 유치 경쟁 또한 심하다. 하지만 충북은 민선 5기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 건설을 추진하면서 발빠르게 이들 산업을 선점하였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2020년 6대 산업 세계시장 규모는 75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는 이들 산업을 우리 충북이 어떻게 육성하고 그 열매를 차지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여기에 충북의 길이 있고, 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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