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조합원들의 축제인 첫 동시조합장선거
설레는 조합원들의 축제인 첫 동시조합장선거
  • 박선옥 <청주시상당구선거관리위원회 공정선거지원단>
  • 승인 2015.03.04 1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린광장

박선옥 <청주시상당구선거관리위원회 공정선거지원단> 

오는 3월 11일은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일이다.

최초로 전국 동시에 실시하는 조합장선거인만큼 선거관리위원회는 물론 조합원과 후보자 모두가 분주하다. 더군다나 후보자는 혼자서 선거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후보자와 조합원 모두에게 참으로 어려운 선거다.

어려운 선거일수록 공약으로 선택하고 선택받아야 한다.

유권자인 조합원은 진정으로 조합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 후보자인지, 조합을 위해 그동안 한 일은 무엇인지, 조합장으로서 과연 자격은 되는지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

후보자는 무엇을 어떻게 할지 선거공약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많은 조합원이 농어촌 지역에 거주하고 있어 고령층이고 정보에도 취약하다. 대충 알면 찍어주던 시절도 지났다. 명확히 어떤 일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목표와 비전이 없는 리더는 더이상 지도자로 거듭날 수 없다. 씨앗을 잘 심고 잘 가꾼 조합장선거 후보자만 존경을 받는 지도자로 선출될 수 있다.

이번 선거에서 무엇보다 뿌리 뽑아야 하는 것은 금품, 음식물, 향응 제공 등 ‘돈 선거’다.

조합원이 후보자로부터 무엇을 받았다는 것은 후보자의 주머니에서 나온 것이니 후보자는 당선 후 조합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그만큼 챙기려고 할 것이다.

돈 선거로 선출 된 후보자는 조합을 개인 곳간처럼 여기고 본인의 주머니를 두둑히 하는데 골몰할 것이다. 조합원에게 돌아가야 하는 배당금이 줄어 드는 등 그 피해는 고스란히 유권자인 조합원에게 돌아가게 된다.

조합장선거는 선거후유증이 큰 선거다.

조합장선거가 풀뿌리 민주주의 선거라는 지방선거보다도 유권자나 후보자 간에 밀착도가 높아 선거 후 파장도 크다. 농촌지역은 조합원과 후보자, 후보자 간, 조합원 간 관계가 친인척, 학교 선후배, 동네 이웃인 경우가 많다.

매일 길을 가다가 마주칠 수도 있고, 우리 집 숟가락이 몇 개 인지도 아는 친한 사람들로 구성된 조합인 만큼 비방과 돈 선거를 예방하지 못한다면 선거 후유증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조합원, 후보자 모두 공명선거를 실현해야 하는 이유다.

조합장선거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하면서부터 불법행위가 개선되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금품 선거를 뿌리 뽑지 못하고 있다. 

선거가 끝나고 악수하며 환히 웃고 서로 격려해 주는 아름다운 선거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선거관리위원회 뿐만아니라 조합원과 후보자 모두의 참여와 노력이 필요한 때다.

처음으로 실시하는 동시조합장선거인 만큼 의의 또한 매우 크다. 첫 단추를 잘 채워야 나머지 단추도 순조롭게 채워지듯이 이번 선거를 공명선거로 실현하여 조합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3월 11일 조합원들의 축제! 봄에 시작하는 첫 출발인 만큼 가슴이 따뜻한 진정한 대표자가 선출되길 간절히 빌어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