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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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0.3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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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전용차로제와 자전거차선제를 도입하자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을 꼽으라면 나는 단연 자전거를 꼽는다. 지구를 살리는 물건을 꼽으라면 나는 단연 자전거를 꼽는다. 자전거는 사람의 몸에 가장 적합한 교통수단이자 사람의 동력으로만 움직이는 환경에 적합한 녹색교통수단이기도 하다. 자전거는 저렴한 교통수단이며 건강에도 좋다. 자전거는 가고자하는 구체적인 목적지까지 갈수 있으며, 단거리 이동에 효율적인 교통수단이다. 자전거는 차에 비해 많은 면적을 차지하지 않으며 차량속도 20~30km의 도심에서 경쟁력있는 교통수단이다. 자전거 예찬론을 늘어놓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이 위대한 물건 자전거를 다시금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그리고 자전거친화형 도시, 자전거물결의 도시를 생각해보고자 다소 장황하게 자전거의 장점을 살펴봤다.

우리의 도시는 자동차로 뒤덮혀 있다. 자동차 홍수를 겪고 있다. 예전에 비해 자동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음을 곳곳에서 실감하게 된다. 도로에 줄줄이 이어지는 자동차 행렬. 대학교나 학교마다 자전거 주차장대신 자동차가 꽉 들어차 있다. 아파트단지건 단독주택 골목은 매일같이 주차전쟁을 치를 정도다. 공단지역은 자동차가 진열된 자동차공장 앞마당을 연상케 할 정도다. 도심에는 돈많이 들여 건물지어 세를 내느니 그 땅에 유료 주차장 만드는게 돈벌이에 낫다고까지 한다. 자동차정비센터가 무수히 많아보이지만 자동차수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고 한다. 도무지 믿겨지질 않는다. 속된말로 아마도 자동차의 생산은 물론 주유, 도로와 주차, 정비, 보험, 장비, 폐차 할것없이 자동차와 관련해서 먹고사는 사람들은 그 수가 얼마나 될까 짐작이 가질 않는다. 어느 업종보다도 자동차 관련 업종이 제일 많지 않을까. 자동차가 체증과 주차난, 교통사고, 기후변화, 대기질악화, 에너지 과소비, 안전위협, 토지사용 등 많은 문제를 줄줄이 안고 있지만, 그렇다고 지구상에 도시내에서 자동차를 없앨수는 없다. 자동차위주, 자동차 일방의 도로와 교통정책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이제 자동차와 자전거가 공존하는 사회를 모색할때라는 생각이다. 충북의 대표적 도시인 청주. 자전거를 안전하게 맘껏 탈수 있고, 자동차보다 훨씬 편하고, 거기에다 더 빠를수 있다면 많은 시민들은 자전거를 선호하게 될 것이 당연하다. 그렇게 만들어주자는 것이다. 도로 1km 놓는데 100억원에서 200억원이상 쏟아붓는 것을 잠시 중단하고 그것의 100분의 1일라도 개인용 대중교통인 자전거와 다중 대중교통인 버스를 위해 투자한다면 가능한 일이다. 시민의 발은 대중교통이다. 그리고 보행은 교통의 시작이자 끝이다. 이 보행과 대중교통(자전거 포함)은 21세기 선진도시의 척도이다. 많은 선진도시들이 이를 잘 증명해주고 모범을 보이고 있다. 자전거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법률을 제정한지 10년이 지났다. 지금까지 자전거도로를 만들고 거치대를 두고 하천둔치 웰빙 자전거도로를 늘려왔다. 그러나 '자전거 도로에 자전거가 없다'. 실질적인 대안과 계획이 필요하다.

청주에 버스전용차선제를 도입해야 한다. 대중교통보다 자가용이 훨씬 빠르고 편하니 그 도시는 자동차 지옥이 되고 결국 지속불가능하고 황폐화될게 뻔하다. 6차선로이상의 주요 간선도로중 도심구간에는 버스전용차로를 두어야 한다. 청주시가 과감한 선진 정책을 펴기를 염원한다. 그리고 버스전용차선을 자전거전용차도로로 같이 이용하게 하자는 것이다. 서울같은 대도시처럼 버스가 계속 줄지어 다닐 정도도 아니니 자전거와 버스가 공존할수 있다. 또한 최근들어 경유버스에서 천연가스버스로 계속 늘려가기 때문에 자전거이용자의 쾌적성 확보는 점차 개선될 것이다. 단순한 발상이 이 사회를 더욱 진보하게 만들것이라 확신한다. 급하게 서둘러서는 안된다. 시범운영도 해보고 사회적 합의를 구해야 한다. 긴 안목과 마라톤계획으로 완성해 가야 한다. 맑은고을 청주를 살맛나게 하고 다른 지역에서도 보고 배울게 많은 도시로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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