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치료와 교정재활치료
디스크 치료와 교정재활치료
  • 송준호 <청주첨단한방병원 교정재활치료센터장>
  • 승인 2015.03.0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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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송준호 <청주첨단한방병원 교정재활치료센터장>

몸 상태 따라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누구나 일생에 한 번 쯤은 허리가 아프게 된다고 합니다. 이때 가장 먼저 염려하게 되는 질환이 디스크입니다. 디스크는 원래 추간판을 이르는 명칭인데, 디스크라고 통칭하는 질환의 정확한 명칭은 ‘추간판 탈출증(HIVD)’입니다. 추간판이란 척추뼈 사이에 놓여 충격을 흡수하는 구조물이고, 디스크란 이러한 추간판 안에 들어있는 젤리 같은 물질인 수핵이 바깥으로 튀어나와 신경을 눌러서 발생하게 되는 질환입니다. 요통을 비롯해 다리 저림이나 당김, 통증 등의 증상이 흔히 나타납니다.

이러한 디스크가 발생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척추의 불안정성입니다. 척추는 목뼈7개, 등뼈12개, 허리뼈 5개 등 총24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4개의 뼈가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주변에 수많은 인대와 근육과 같은 연부 조직이 촘촘히 둘러싸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부 조직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좌우로는 일자로 반듯하게, 앞뒤로는 세 개의 만곡을 유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목뼈와 허리뼈는 앞쪽으로 만곡을 이루고 등뼈는 뒤쪽으로 만곡을 이루어, 옆에서 보았을 때 S라인을 이루고 있습니다. 어떠한 원인에 의해 이러한 균형과 조화가 깨지게 된다면 24개나 되는 척추 뼈들이 안정성을 잃게 됩니다. 좌우로 반듯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기울어지기도 하고 앞뒤로는 만곡이 흐트러져 흔히 말하는 일자목, 일자허리, 혹은 거북등(굽은 등)이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균형이 무너져 버리게 되면 척추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에 비정상적인 힘을 가하게 됩니다. 버틸 수 있는 힘보다 더 큰 힘을 받게 된 추간판은 서서히 탄력을 잃고 망가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내부의 수핵이 바깥으로 밀려나가게 되어 디스크가 발생합니다. 우리는 단지 수핵이 탈출해 신경이 누르는 증상 즉 요통이나 방산통, 저림, 당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디스크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척추의 불안정성입니다.

척추의 불안정성이 발생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사고와 같은 외상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고 관절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 때문에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불안정성이 발생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인대과 근육과 같은 연부 조직의 약화입니다.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일하거나 공부하면서 몸을 거의 움직이지 않아 운동량은 절대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면 연부 조직이 약화됩니다. 척추를 바로 세우는 인대와 근육이 약해진다면 당연히 척추의 균형도 흐트러지게 됩니다. 따라서 척추의 안정화 구조물인 인대와 근육을 강화해야만 척추의 불안정성을 예방하고 디스크의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척추의 안정성을 위해 인대와 근육을 강화하는 방법 중 가장 중요한 방법은 당연히 운동입니다. 어떤 운동이 어떤 병에 좋다고 열심히 따라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상황과 몸 상태, 병의 진행 상태가 다릅니다. 인터넷이나 책에 나와 있는 운동법은 대개 평균적인 상황에서 평균적인 몸 상태를 가진 사람들이 운동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내 몸에 꼭 맞는 운동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강의 수준을 평균에 맞춰 강의했을 때, 평균 70점 근처의 학생은 도움이 되겠지만, 1등은 졸고 꼴찌는 어려워서 못 따라갑니다.

이와 같은 오류가 운동법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인터넷 또는 책에 소개된 운동은 도움이 되는 환자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환자들도 많습니다.

디스크를 치료하기 위한 교정재활치료는 반드시 병의 진행 상황과 환자의 몸 상태에 맞추어 세심하게 단계적으로 시행되어야 합니다. 환자 개개인에게 꼭 맞는 맞춤옷과 같은 운동을 통해 척추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디스크는 예방되고 치료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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