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고향 목포 방문
김대중 전 대통령 고향 목포 방문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10.3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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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만찬서 남북정상회담 회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28일 전남 목포를 방문, 고향인 하의도 주민과 지역 정치인, 경제인 등 150여명과 함께 만찬을 가졌다.

김 전 대통령은 만찬이 끝날 무렵 답사를 통해 "평양을 방문할 당시 공항에서 회담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김정일 위원장이 차량 안에서 '거리에 운집한 60만여명의 인파들은 당신을 환영하러 온 것'이라며 말을 건넸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정상회담장에서 (우리가) 마음을 잘못 먹으면 7000만 민족이 죽는다. 북한은 적화 통일을 포기하고 남한은 흡수 정책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 남한답방을 위해 2시간 동안 이야기를 했고, 막바지에는 '나이많은 내가 왔는데 젊은 사람이 방문을 해야 하지 않겠냐'며 설득했었다"며 상황 악화로 인해 답방이 성사되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했다.

만찬장에 참석한 신안 하의도 주민 22명은 "김 전 대통령이 지난 94년 하의도를 직접 방문한 뒤 고향 가까이에서는 처음 뵙는다"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밤 8시께 목포 유달산에서 목포시가 주최한 환영 불꽃놀이를 지켜본 뒤 전남 도지사 공관에서 1박을 하고 29일 오전 10시 30분께 전남도청 앞에서 전남지역 토종 수목이며 '건강과 행운'을 상징하는 금목서(30년생)를 기념 식수했다.

김 전 대통령은 승용차로 목포 하당지구 내 평화의 광장, 대반동 유달 유원지 등 시내를 둘러본 뒤 이날 오후 KTX편으로 상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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